"명품도 매장 앞에서는 평등" 경계를 허문 백화점 [라이브 도쿄쇼핑몰-이세탄]
입력 2013. 10.02. 16:39:54

[도쿄=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브랜드 인테리어 매뉴얼 통일시킨 도쿄 이세탄 백화점의 경계 없는 MD 정책이 눈길을 끈다.
이세탄은 매장 중앙에 주목할만한 브랜드를 모은 편집매장 존과 함께 주변 브랜드 역시 매장 매뉴얼을 통일해 편집매장과 브랜드의 경계를 없앴다.
이 같은 MD는 질센더 네이비 등 명품 브랜드 세컨라인들에게서 명품의 위압을 걷어내 고객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단, 일부 집기에서 최소한의 차이만 허용돼있어 행거들에 걸린 옷을 일일이 들춰보지 않는 이상, 브랜드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각각의 옷들이 뿜어내는 아우라만으로도 충분히 고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세탄은 한국이 취하고 있는 '선 브랜드 인지도, 후 상품력'이 아닌 '선 상품력, 후 브랜드 인지도'의 구매 유도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 같은 MD에는 브랜드와 상품을 선택한 바이어들의 자신감이 묻어나있다.
국내 백화점은 정규 MD개편이 1년에 두 번, 그 외 수시로 약간의 변동이 있다.
이때마다 매출로 매겨진 순위에 의해 매장 위치가 바뀌거나 철수하는 등 원치 않은 매장 공사가 이뤄지게 된 다. 이로 인해 몇몇 브랜드들은 심할 경우, 1년에 두 번 매장 공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이때마다 수천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패션계 관계자들은 매출에서 백화점 수수료를 제외하고 남는 수익의 상당부분이 인테리어 재공사로 들어간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정상급 백화점들은 이세탄을 항상 벤치마킹한다. 백화점이 진부한 운영방식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외양이 아닌 감성과 효율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세탄의 경쟁력 있는 MD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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