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가 주목하는 ‘멘즈 뷰티’ [라이브 도쿄쇼핑몰-이세탄]
- 입력 2013. 10.02. 16:51:25
[도쿄=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일본 남자들은 한국 남자들보다 개성이 뚜렷한 스타일로 기억된다. 깔끔한 오피스맨이 아니라면 부스스한 헤어와 정돈되지 않은 듯한 수염 등 톡톡튀는 개성을 뽐내는 남자들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이들의 스타일리시한 패션, 뷰티 트렌드를 신주쿠에 위치한 이세탄 백화점을 통해 엿볼 수 있다.이 백화점은 남성 소비자들을 위한 쇼핑 공간으로 최적화 돼있다. 백화점 건물의 한 동 전체가 남성 패션, 뷰티 상품들로 채워져 있고, 특히 1층에 마련된 화장품 매장은 동시대 일본 남성들의 뷰티 트렌드를 밀도감있게 집약시켰다.
우리나라도 남성 소비자의 뷰티 시장이 꾸준히 발달하고 있다. 스킨, 로션에서 끝났던 남자들의 화장품도 그 종류가 다양해졌으며 여성들처럼 기능성 화장품, 메이크업 제품 등도 만들어지고 있다.
이세탄 백화점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1층에 위치한 남성 전문 화장품 편집숍이었다. 국내 명동에 위치한 ‘올리브영 맨즈컬렉션’처럼 남성들이 자유롭게 화장품 매장에 들러 본인의 피부 타입과 맞는 화장품을 추천받고 테스터 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하지만 남성 전문 화장품 브랜드가 많이 없는 이유에서인지 이세탄의 남성 화장품 매장에는 국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해외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그밖에 남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향수도 테스터 해볼 수 있는 구역이 따로 만들어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 ‘남자’가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이세탄 백화점의 남성관처럼 국내에도 남성들만의 쇼핑 스팟이 생겨나길 기대해본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