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베스트 vs 워스트드레서는?
- 입력 2013. 10.03. 19:55:26
- [부산=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이예원 기자]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3일 저녁 부산광역시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의 꽃, 레드카펫에는 저마다 개성을 강조한 아름다운 배우들이 등장해 스타일을 뽐냈다.
MK패션 취재진은 이날 공개된 수많은 레드카펫 드레스 중 최고와 최악의 스타일을 선정했다.
베스트 김소연, 이연희의 아름다운 빈티지 드레스
이날의 최고는 단연 김소연이었다. 밑단이 퍼지는 진회색 튜브톱 드레스는 라인도 훌륭했지만, 가슴에서 허벅지까지만 이어지는 레이스도 아름다웠다. 소재의 조화와 완벽한 실루엣 그리고 몸매를 부각하는 아름다운 포즈는 김소연의 스타일을 역대 최고에 오르게 할 정도로 뛰어났다.
옥택연의 에스코트와 함께 등장한 이연희의 드레스도 눈길을 모았다. 가슴골을 강조한 V넥 드레스에는 아르누보풍의 화려한 보석과 비즈 장식이 더해져 우아한 고전미를 자아냈다.
하지만 무심한 듯 질끈 묶은 머리는 지나치게 반짝거리는 의상과 어울리지 못했고, 무심해 보이기보다는 성의 없어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노출 꼼수 강한나-한수아, 신지수-소유진-양동근도 NG
워스트 스타일링의 불명예는 누구에게 돌아갔을까.
이번 영화제의 노출 퀸은 강한나와 한수아였다.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기로 작심한 듯, 강한나는 엉덩이골이 드러난 파격적인 반전 뒤태 드레스로 엄청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드레스를 통해 드러난 그의 엉덩이골은 역대 최강 뒤태 노출 수위로 보기에 민망할 정도였으며, 강한나는 순식간에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가 입은 드레스는 재단이 문제였다. 매끈해야 할 복부와 허리 부분이 울퉁불퉁하게 일어났고, 문제가 된 엉덩이 부분엔 지퍼와 뾰족하게 돌출한 옷 솔기 그리고 실밥까지 지저분하게 드러난 것. 결국 몸매를 강조하려는 의욕만 앞선 채 이 드레스는 마감 처리에서 여러모로 부족함을 드러냈다.
또한, 깊이 파인 앞트임도 지나쳤다는 평이다. 노출은 신체 어느 한 부분만 강조할 때 임팩트가 크다. 강한나는 허벅지와 등, 엉덩이를 한 번에 노출시켜 ‘볼륨 대방출’을 노렸지만 효과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강한나의 소속사는 레드카펫 등장 이후 “오늘 아침에 급히 완성한 드레스이며, 이에 대해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혀 노출로 뜨기 위한 소정의 목적은 달성한 듯 보인다.
한수아의 노출도 만만치 않았다. 배꼽까지 깊이 파인 그의 드레스는 가슴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역대 최강 노출 계보를 잇는 것. 특히 그는 포토월 앞에서 포즈를 취할 때 스커트를 살짝 옆으로 잡아당겨 의도적으로 노출을 꾀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아역 출신 신지수는 빨간 미니 원피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올랐다. 하지만 원피스의 가슴 부분이 맞지 않고 아래로 처지며 라인이 살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소유진의 연보라색 원 숄더 드레스는 촌스러웠다. 그리스 여신 드레스처럼우아한 드레이프가 포인트인 이 옷은 유행이 지난 무대의상처럼 보였고, 한쪽 허벅지 부분의 ‘미니스커트도 속옷도 아닌’ 어중간한 부분이 의문을 자아냈다. 정직하게 ‘깔맞춤’한 분홍색 구두와 오돌토돌한 클러치도 전체적인 조화를 깬 부분.
턱시도를 차려입는 남자 배우들은 대부분 평소보다 근사해 보이거나, 못해도 무난해 보인다. 하지만 양동근은 벽지무늬 턱시도 재킷과 마이클 잭슨 머리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지저분하게 기른 턱수염은 아무리 개성 넘치는 양동근이라도 이해하기가 힘들 정도. 그의 옆에서 그저 평범한 신부처럼 보였던 이태임과 함께 ‘그 멋진’ 양동근은 오늘 전혀 눈길을 끌지 못했다.
[부산=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진연수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