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형외과에서 인생을 바꾼다?" 근거 없는 관상성형
- 입력 2013. 10.04. 11:36:54
-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최근 영화 ‘관상’이 800만 명의 관객동원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관상성형’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뜨거워졌다.
성형외과 의사들은 관상성형에 대해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아 인상을 변화시킴으로써 재물 운, 애정 운 등 운세를 바꿀 수 있다고 설명한다.관상 성형은 대개 눈, 코, 턱, 이마 등 이목구비를 중심으로 시행된다.
쌍꺼풀 수술을 통해 작은 눈을 크게 만들어 사회 운을 좋게 만들고 코 성형을 통해 많은 재물을 얻을 수 있다며 성형을 권하고 있다. 특히 관상 성형은 얼굴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여러 부위의 성형이 필요함을 강조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과거 이 같은 관상 성형의 주요 고객은 50~60대 중장년층으로 말년에 운세를 바꿔보고자 수술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관상을 바꿔 앞날을 개척하려는 청년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성형외과들은 앞 다퉈 관상성형을 상품으로 내세우며 홍보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성형외과 의사들은 관상이 바뀌면 인생도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관상학 전문가들조차 얼굴 생김새로 인생이 좌우된다는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입장이다.
오히려 현대 인상학자들은 얼굴의 생김새보다 개인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비과학적인 주장에 의존해 변화를 꿈꾸기보다는 현실개척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해 성형을 장려하는 성형외과의 잘못된 마케팅은 성형중독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