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성 다이어트’ 권하는 소비사회 “빨리 빼면 공짜?”
- 입력 2013. 10.06. 13:57:05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4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롯데백화점 본점 한 스포츠화 매장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있다.
‘Run the Style'이라는 구호가 붙은 이벤트 참여고객들로 붐빈 S브랜드 스포츠화 브랜드는 3kg을 감량하면 구매금액을 환불해준다는 거부하기 힘든 조건을 제시했다.운동화 신고 열심히 운동해서 체중 감량하고 운동화는 공짜로 얻는, 철저하게 소비자 이익만을 고려한 듯 보이는 이 이벤트에 함정이 있다. 체중 감량기간이 10월 7일부 16일까지 총 10일로, 3kg을 감량하기에는 지나치게 짧은 기간이라는 점이다.
3~4kg을 한 달 최대 감량 수치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의 견해와 상반된 10일에 3kg 감량은 단기간 다이어트에 따른 문제점을 외면하는 듯해 아쉬움이 남는다.
H 브랜드가 앞서 이 이벤트를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시행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기준으로 한 달 간의 판매로 감량 기간에 다소 여유를 준 것과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이 브랜드 역시 10월 들어서 2일부터 17일까지 총 16일간 5kg 감량을 조건으로 하는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치를 제시한 ‘Get me if you run'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단, 롯데백화점 임직원을 대상이라는 공지가 붙어 소비자를 대상의 공개 이벤트는 아니었지만, 속성 다이어트의 위험성을 외면한 목표치라는 사실은 피해가기 힘들어 보인다.
다이어트 서바이벌 게임을 연상시키는 이 같은 이벤트들을 공지하기에 앞서 고도 비만여성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하지 않았을까.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