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 해운대 바다를 배경으로 만난 `상업성`과 `예술성`
- 입력 2013. 10.06. 15:50:06
- [부산=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아 해운대 해변의 비프빌리지에는 많은 간이 부스들이 설치됐다. 톱스타, 동창생과 같은 영화 부스, 몇몇 국가에서는 길거리에 설치돼 있다는 흡연 부스 등이 보였고, 모래 아트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대다수를 차지한 것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후원한 기업들의 홍보 부스였다. 그 중에는 뷰티 브랜드 A와 M의 부스도 있어 눈에 띄었다. A 브랜드의 부스는 비프빌리지 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로 자리잡고 있었다. 웅장한 모습에 안으로 들어서니 내부는 전시 공간과 같이 꾸며져 있었다.첫 구간에는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전시와 홍보가 주를 이뤘지만 점점 이동을 하면서 예술적인 부분도 보였다. 브랜드가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해 만든 여성의 아름다움을 그린 작품들을 전시한 공간, 여자는 예술 작품이라는 콘셉트로 악기들이 전시된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마지막에는 아티스트들의 뮤즈 사진이 전시된 공간도 있었다.
바로 옆에 부스가 마련된 M 브랜드는 경품 이벤트로 사람들이 긴 줄을 잇고 있었다. 내부에서는 마치 헤어숍처럼 이곳을 찾은 사람에게 헤어 아티스트가 직접 상담하고 스타일링을 해주고 있었다.
비록 홍보 부스이지만 브랜드들이 홍보에만 집중하지 않고 나름대로 영화제의 특성에 맞춰 예술성을 섞으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홍보 부스의 비중이 너무 많고, 상업과 예술을 저울질 했을 때 크게 상업적으로 기운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 마니아로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니즈에 더욱 어울리는 예술성, 영화적인 특징을 좀 더 가미해 상업과 예술의 적절한 접점을 찾는다면 해운대 바다를 배경으로 훨씬 멋지고 차별화된 행사를 완성할 수 것으로 보인다.
[부산=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