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서면, 의료관광의 메카로 발돋움 할까 [부산 상권 현주소-서면]
- 입력 2013. 10.07. 17:02:57
[부산=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부산광역시도 의료관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광역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만 4,125명으로 2011년 1만 31명보다 40.8%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산과 가까운 일본, 중국과 더불어 따뜻한 기후를 찾아온 러시아 등지에서 여행자들이 이곳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체험하고 돌아간다.부산에서 병원이 밀집된 지역은 부산 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일대다. 이 부근에는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피부과, 미용실, 에스테틱도 많이 들어서 있었다.
2009년부터 이 일대는 ‘서면 메디컬스트리트’라는 이름으로 의료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미용성형, 피부관리 등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종합검진, 스파, 휴양 등 다양한 종류의 의료시설이 입점해 있었다.
지난 5월에는 이 일대 병원들이 참가한 ‘서면메디컬스트리트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지하에 여러 병원들의 부스가 마련돼 상담창구로 쓰였고, 외국인들을 위한 상담 및 의료 체험은 따로 개최됐었다.
하지만 외국인 고객이 집중되는 곳은 몇 군데 대규모 시설이 갖춰진 병원뿐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영세 병원의 경우 증가하는 외국인 환자의 수요에 대비해 통역, 사후 관리에 관한 시스템을 아직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일대의 거리를 걷다 보면 빌딩 전체가 성형외과인 곳도 있어 전체적인 인상이 서울의 압구정 부근처럼 ‘성형외과 특화’ 거리로 비치기도 했다.
아울러 이 거리에는 리모델링하고 있는 병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여름휴가에 이어 여느 때보다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연말 전까지 재건축에 나선 것으로 보였다.
메디컬스트리트는 이미 많은 부산시민에게 익숙한 광경이다. 더욱이 시에서 이 지역을 병원이 밀집된 특구로 지정한 만큼 부산도 ‘의료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