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다른 매력 부산의 두 스폿, ‘해운대 센텀시티-남포동’
- 입력 2013. 10.07. 17:17:33
[부산=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부산의 해운대 센텀시티와 남포동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희비가 교차하는 지역이었다.
센텀시티의 개발과 함께 부산의 가장 화려한 도심이었던 남포동의 상권이 쇠락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하철 노선이 늘어나면서 환승역이면서 지리적으로도 부산의 가운데에 위치한 서면이 젊은층의 쇼핑, 데이트 스폿으로 성장하면서 남포동은 급격히 몰락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최근 두 지역이 완전히 다른 개성으로 어필하며 원도심이었던 남포동이 조금씩 살아나는 재미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행사와 탄탄한 브랜드 구성으로 글로벌 쇼핑 스폿이 된 '센텀시티'
센텀시티는 해운대를 배경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제적인 행사로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으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세계 백화점과 바로 옆의 롯데 백화점 등으로 탄탄한 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7일 센텀시티의 신세계 백화점을 찾은 한 고객은 “부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이 백화점에 모두 들어와 있다. 브랜드 쇼핑을 하려면 이곳을 찾으면 거의 원스톱으로 해결된다”고 말했다. 센텀시티는 명품 브랜드와 내셔널 브랜드의 탄탄한 구성으로 고가 쇼핑을 하는 고객을 주타깃으로 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빈티지, 책방, 먹거리 등 한국 재래시장의 특징을 그대로 담은 '남포동'
남포동은 한때 상권을 일으켜 보려 롯데백화점이 새롭게 들어서는 등의 노력이 엿보였지만, 현재는 재래시장의 특징을 살려 그만의 매력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돌리고 있다.
남포동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빈티지 시장과 일명 짝퉁 시장, 그리고 재래시장 특유의 먹거리와 책방 골목이다. 한국적이고 재래적인 특징을 잘 살려 외국인들도 부산에 오면 꼭 찾는 장소가 됐는데, 특히 일본인들이 많아 엔화 벌이에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제시장 안에 있는 빈티지 시장은 국내에서 1, 2위를 다투는 최대 규모로, 마치 문을 열면 시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옷장과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 빈티지 시장은 의류, 액세서리 뿐 아니라 시계, 안경, 전자 기기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어 더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짝퉁 시장 역시 성행하고 있어 국제시장 의류 골목에는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이러한 숍들을 볼 수 있다.
이미 매스컴을 타고 유명해진 씨앗 호떡, 떡 오뎅, 비빔 당면, 냉채 족발 등 부산 먹거리도 풍성해 남포동에서는 쇼핑, 먹거리 등 다양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쇠퇴하던 남포동이 오랜 전통 속 자신만이 가진 매력을 이끌어내면서 서서히 사람들이 다시 찾으며, 젊은 고객들도 되찾아 한때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의류 로드숍들도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제는 부산 내에서는 센텀시티는 브랜드를 구입하고 싶은 사람과 중장년층이 찾는 쇼핑지, 남포동은 젊은층들의 특색있는 쇼핑 메카로 여겨진다. 다른 곳의 발전을 따라가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을 잘 살려 다른 곳과 대체할 수 없는 매력을 만들고, 느리더라도 서로 성장하는 이 두 지역의 앞으로의 모습도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다.
[부산=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