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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에도 개성이 있어야” 가방 자유지대 [라이브 도쿄스타일]
“명품에도 개성이 있어야” 가방 자유지대 [라이브 도쿄스타일]
입력 2013. 10.08. 13:03:08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일본의 루이비통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루이비통 매장 앞에서 오픈하기도 전에 몇 십 미터 줄을 선 광경이 해외언론에 보도되는 등 일본인들은 명품에 대해 애정을 넘어선 집착을 보이기도 한다.
짝퉁을 고급 오피스텔에서 판매하다 적발된 불법상인들 역시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했다고 밝혀 패션 선진국으로 알려진 일본인들에게도 여전히 명품이 동경의 대상임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정형화된 형태의 명품 수요 못지않게 개성이 가미된 유니크한 디자인의 명품 선호도 또한 높다.

“명품이라서가 아니다” 디자인 만족도 우선
일본인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정평이 나있는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와 씨바이클로에가 명품 세컨브랜드라는 위용에 걸맞지 않게 젊은 층이 모이는 시부야 쇼핑몰 히카리에에 입점 돼있다. 이는 세컨 브랜드마저 명품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한국과 차이를 드러낸다.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는 이 보다 더 파격적인 프로젝트 매장 ‘바오바오(BAOBAO)’로 히카리에에 입점 돼있다. 시계와 함께 이 매장에서 판매되는 일명 바오바오백은 소재로 특화된 이세이 미야케 명성에 걸맞게 삼각형 유닛이 합쳐진 사각형 유닛들이 모여 가방으로 완성돼 자유자재로 형태가 변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처럼 일본은 명품 브랜드라고 해서 정해진 디자인이나 로고체가 선명히 박힌 것만을 선호하지 않는다.
특히 20대가 모이는 쇼핑몰에 이처럼 재기 넘치는 디자인의 명품백이 전시·판매되는 것은 일본여성들의 획일화 되지 않은 패션취향을 설명한다.

“가죽이 다는 아니다” 천 가방에 담긴 자유
일본에서는 패브릭, 일명 천 가방이 많이 눈에 뛴다. 실용성과 개성, 두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천 가방은 일본 특유의 색감과 프린트 패턴이 조화된 독특한 개성을 담고 있다.
한 가방 디자이너는 “패브릭 소재는 형태가 정형화 되지 않아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해서 좋다. 그런데 무엇보다 가방을 맸을 때 가죽 소재의 경우 가방이 먼저 보이는 반면, 패브릭 소재는 옷과 자연스러운 조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소비자들은 패브릭 소재 가방에 일정 금액 이상을 지불하는 것을 꺼려해 브랜드의 경우 패브릭 소재를 주력 아이템으로 가져 갈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소재와 디자인의 선택에 있어서 한국 소비자들보다 열린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이 디자이너는 설명했다.
이를 입증하듯 일본 쇼핑몰에는 다양한 컬러와 패턴의 패브릭 소재 가방이 상당히 비중 있게 전시 판매되고 있었다.


일본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패션만큼은 감각적이고 개성 넘치는 소비자 취향이 살아 있다. 이런 이유에서 한국 패션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한국 패션·유통산업은 일본을 따라잡기 버겁다고 말한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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