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여성을 위한 맞춤식 ‘틈새 뷰티’ 시장 [라이브 도쿄스타일]
입력 2013. 10.09. 15:00:46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일본 도쿄의 백화점은 우리나라와 많이 닮아 있다. 어딜 가든 남성 소비자보다는 여성소비자를 위한 공간이 많이 마련돼 있다.
특히 헤어숍을 비롯한 메이크업숍, 바디케어 숍들이 일본 특유의 감성을 반영한 채 운영 중이다. 특히 미용실에는 마른 체형의 남자 디자이너들이 섬세하게 여자 손님의 눈썹을 다듬거나 메이크업을 시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뷰티 브랜드와 헤어숍이 연계돼 입구에서는 뷰티 브랜드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헤어케어 제품을 갖추고 있는 브랜드 ‘A’ 제품을 내세운 헤어숍은 백화점 1층에 입점돼 나름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있었다.
‘A’브랜드는 자연주의를 내세우며 다양한 상품군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그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이 미용실 입구에는 ‘A’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파티션을 친 후 그 뒤에 미용실을 마련해 고객들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자 한 의도가 엿보였다.
이처럼 브랜드 ‘A’는 헤어숍과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도쿄뿐 아니라 부산 서면에서도 대형 헤어숍 ‘L’이 브랜드 ‘A’와 나란히 간판을 내걸어 손님들을 유치하고 있다.
또한 한 백화점 마지막 층에는 일본의 색조 브랜드 ‘S’와 손을 잡은 미용실이 있었다. ‘A’브랜드와 손을 잡은 미용실과 마찬가지로 매장 입구에는 브랜드 ‘S’의 제품이 일렬로 진열돼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일본 도쿄의 백화점에서는 손톱, 치아, 마사지숍 등 ‘틈새 뷰티’를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국내 백화점이나 쇼핑몰에도 네일케어 숍, 전문 병원 등이 입점되있지만 구석에 몰려있거나 그 숫자가 한정적인 편이다.
도쿄의 한 백화점에서는 한 층 전체가 ‘틈새 뷰티숍’으로 구성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미백을 전문으로 하는 치과가 있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입구는 마치 네일 케어숍을 연상하게 하는 아기자기한 모양이었는데 그 내부에는 마스크를 낀 간호사와 의사가 손님을 케어 중이었다.
그리고 뜨거운 열을 이용하는 등 특색 있는 마사지숍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마사지숍이라고 하면 음성적으로 행해지는 것을 떠올리기 쉬운데, 일본에서는 전문 마사지사가 입구에 나와 손님들의 예약을 받는 등 국내와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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