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에게 자유를?” 에티켓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
입력 2013. 10.10. 16:39:52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지하철 계단을 올라갈 때 가방으로 엉덩이와 허벅지 부위를 가린 여성들을 보는 시각은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에티켓 차원에서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었을 때 가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상당수의 사람이 그렇게 가리는 행위 자체에 더 거부감을 드러낸다.
60년대 사회 분위기 속에서 미니스커트를 입은 가수 윤복희의 모습은 혁명과도 같은 일대 사건이었다. 이후 거리에 미니스커트 열풍이 불면서 경쟁적으로 길이가 짧아졌다.
결국, 경찰들이 풍기문란을 이유로 미니스커트와 무릎 사이의 길이를 측정하는 웃지 못 할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60년대 당시에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미니스커트가 제재를 받았다면, 지금은 미니스커트를 즐기는 당사자들의 자체 검열에 의해 미니스커트가 억압받는 기묘한 현상이 이뤄지고 있다.
광주 충장로 거리에서 열리고 있는 7080충장축제 첫날인 9일, 추억의 거리에서 미니스커트 단속 모습을 재연한 이벤트가 진행돼 미니스커트 수난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했다.
미니스커트는 짧은 길이가 아닌 입는 사람의 당당함이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자신의 입은 미니스커트에 당당할 수 없다면 과도하게 짧지 않은 길이를 선택허가나, 미니스커트용 속바지 등을 입는 것을 시도함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7080충장축제는 ‘추억과 힐링'을 주제로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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