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디자이너 콘테스트 대상 수상자, `그들의 넘치는 패기` [MK패션 파워토크]
입력 2013. 10.11. 08:57:35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지난 3일 강남구가 후원하는 패션 인재 육성 프로젝트, ‘강남신진디자이너 콘테스트’가 개최돼 많은 패션 전공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7월 초부터 약 3개월 간 진행된 이번 콘테스트의 최종 수상은 듀엣으로 참가한 패션스쿨 E의 2학년 김유경(22), 김헌수(26) 학생이 차지했다.
"의견 충돌이 있을 틈도 없이 바빴다"는 두 수상자를 만나봤다.
두 사람은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입는 사람의 니즈에 따라 변형되는 DIY 수트를 선보였다. 여성복과 남성복 한 벌씩으로 이루어진 이번 작품은 블랙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컬러를 울, 가죽, 메시 등의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재치 있게 풀어냈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 컨셉에 대해 “다양한 소재를 가미해 기존의 수트가 갖고 있는 틀에 박힌 이미지를 깨고자 했다. 이에 수트 한 벌만으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기엔 클래식한 블랙 수트도 소재나 패턴의 약간의 변형을 통해 보다 실용적이고 활동적으로 입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움직임이 많은 부분에 저지 소재를 덧대거나 남자 셔츠의 밑단을 길게 빼 바지 바깥으로 옷이 빠지지 않도록 했다”며 디테일 하나 하나 신경써서 제작했음을 설명했다.
또, “이번 기회를 통해 옷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했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 제작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이 어긋나더라도 상대의 의견을 받아드리고 보완해주다보니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두 사람이 성공적인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던 데는 그들이 패션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부산 출신인 김유경 학생은 실질적인 패션 프로세스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에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서울로 올라와 패션스쿨에 들어갔다. 공대생이었던 김헌수 학생 역시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고민도 있었으나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대학을 그만두고 패션 학도의 길을 선택했다.
꿈꾸던 일을 하게 된 두 사람에게 현재 하고 있는 패션 공부가 상상했던 것과 같은지 물었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부산에서 패션 학원을 다녔다. 덕분에 옷을 만드는 일에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 있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막상 서울에 올라와 패션스쿨에 들어오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춤하기 싫었다. 이번 콘테스트에 참가한 것도 멈추지 않고 전진하기 위해서였다” 김유경 학생의 이야기다.
“고등학교 시절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다. 그 때도 힘들었지만 요즘처럼 쏟아지는 과제를 따라가는 것이 더 힘들긴 하다. 그래도 본래 활동적인 것을 좋아했고 앉아서 가만히 공부하는 것을 못한다. 더군다나 하고 싶은 패션 공부이다 보니 밤을 새는 것도 마냥 좋다” 김헌수 학생이 전했다.
이번 콘테스트에 대해 두 사람은 “자기가 만족하는 디자인과 소비자가 좋아하는 옷이 다를 수 있음을 가장 많이 배웠다. 소비자와 피드백하며 디자인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미래에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잘 팔리는 옷을 만들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과정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꿈만큼은 100% 확신한다는 두 사람의 모습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다려진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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