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스타 감독들의 다채로운 패션
- 입력 2013. 10.12. 16:32:50
-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오늘(12일)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폐막한다. 영화제 기간 동안 국내 배우들의 감독 데뷔가 가장 화제를 모았다.
먼저 박중훈은 영화 ‘톱스타’를 연출하며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영화제를 방문했다. 하정우 역시 영화 ‘롤러코스터’의 각본과 감독을 맡아 영화제를 찾았다. 이 두 사람은 배우로 시작했으며 일주일 시간 차이를 두고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이 두 사람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패션은 조금 달랐다.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영화제를 찾은 하정우는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룩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정우는 재킷 안에 활동적인 티셔츠를 매치하고, 청바지 하나를 입더라도 롤업 스타일로 연출해 전체적으로 캐주얼한 룩을 선보였다. 또한 그는 올 가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버건디’ 재킷과 ‘딥블루’ 니트 스웨터를 선택했다. 그는 배우로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이는 것만큼이나 감독으로 방문한 영화제에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인 것이다.
아울러 박중훈은 하정우보다는 형식적인 분위기의 룩으로 영화제에 등장했다. 특히 그는 이번 영화제에서 배우가 아닌 ‘굿다운로더’ 캠페인의 공동위원장, 영화감독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멋스럽게 차려입은 듯한 인상을 전달했다.
재킷 안에는 반드시 셔츠를 매치했고, 캐주얼한 면 팬츠에는 운동화를 매치해 활동적인 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 블랙 수트에는 디렉팅 했던 촬영장에서 썼던 반투명 테의 안경을 매치해 이지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들보다 감독으로 먼저 첫발을 내디뎠던 배우는 유지태다. 그는 이번 영화제에서 꽃제비에 대한 각본인 ‘꼬체비예’가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부문에 소개돼 2년 연속 부산을 찾았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 그는 영화를 사랑하고 진정으로 즐길 줄 알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남성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인 미스터 제임슨 어워드를 수상해 제2대 미스터 제임슨으로 선정됐다.
이 자리에서 유지태는 아내 시스루 블랙 드레스를 입은 김효진과 맞춰 입은 듯한 블랙 수트를 선택해 수수하면서도 멋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남자 배우들만 영화감독에 도전한 것은 아니다. 배우 구혜선을 시작으로 윤은혜도 단편영화 ‘뜨개질’로 영화감독으로서의 면모를 보인 바 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배우로서도 충분히 인정받은 추상미가 단편영화 ‘영향 아래 여자’를 공개했다.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위 ‘노출경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그는 지난 9일 비프힐 관객 라운지에서 열린 ‘짧은 영화 긴 수다’에서 "예전에 배우로 왔을 때는 드레스를 입어야 했는데, 지금은 감독이라 복장이 자유롭다"며 "복장이 자유로우니 편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작품활동이 뜸했던 추상미는 9일 열린 행사에서 플라워 패턴의 시폰 블라우스에 블랙 팬츠와 베스트를 매치해 화려하지 않은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화장기가 거의 없는 민낯으로 행사장에 등장해 배우의 모습을 잠시 감춰둔 듯한 인상을 전달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티브이데일리, 부산국제영화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