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막말 녹취록 공개, “XX 드러워서” 폭언 난무[화장품 갑의 횡포⑱]
입력 2013. 10.13. 16:16:46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지난 7월 아모레퍼시픽의 특약점주(대리점주)들이 아모레퍼시픽이 ‘갑’의 위치를 이용해 횡포를 부린다고 고발을 한 바 있다. 강제 목표, 상품 밀어내기, 특약점 강탈과 강제 분할, 일방적 계약 해지 등을 본사로부터 당했다는 내용. 이에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위와 같은 불공정 거래 행위를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오늘(13일) 대리점 운영을 포기하라는 내용, 논란의 중심에 있던 대리점 쪼개기 등의 내용이 포함된 아모레퍼시픽 본사 직원과 특약점주 사이의 녹취 파일이 공개돼 또 한 번 논란이 일고 있다.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협조를 안 해주면 물건 안 나가고 인근에 영업장을 또 내겠다‘, ’00 특약점에는 1월에 팀장님이 가서 마지막으로 6개월 시간 준다. 잘 안 되면 7월이 마지막이라고 경고하고 왔다’ 등 아모레퍼시픽 측에서 부인했던 내용과는 모순되는 말들이 들어 있었다.
본사의 서울지역 담당자와의 내용은 그래도 존칭을 지켜가며 우회적으로 순화해 말하는 분위기다. “물건을 이제 안 주고 카운셀러를 빼 가는 거냐”는 특약점주의 질문에 “뺏어 간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인근 영업장을 알아보고 있어서 자율적으로 카운셀러 분들을 가게 할 것”이라든가 “협조 해주시고 안 해주시고는 사장님 결정이고, 협조 안 해주셔도 무조건 영업장을 인근에 내고 그런 절차로 진행될 것이다” 등. 하지만 본질적인 내용은 대리점 쪼개기에 가깝다.
부산지역 영업팀장과의 대화에서는 욕설까지 난무하다. 대리점을 강제로 접으라는 내용이 오가며 “XX, 드러워서!”, “XX, 접어라. 알았지?”, “나이 마흔 넘어서 XX야”, “기준이 어딨나. 가라면 가는 거지. 가!” 등 남양유업 막말 파문과 비슷한 수준의 말이 오간 것이다.
또 “갑과 을에 있어서 중요한게 있다. 우리도 그렇다. 이제부터 아침마다 매일 우리 팀에 들렀다 가라”는 등 직접적으로 갑의 위치를 내세우며 부당 행위를 요구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특약점주들이 본사를 고발하고 이슈가 된지도 세 달이 지났지만 아모레퍼시픽에서는 구체적은 대응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본사에서 내놓았던 입장과 반대되는 녹취 파일이 공개되며 어떠한 새로운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막말 공개로 인한 대중들의 반감이 심화된만큼, 아모레퍼시픽은 갑의 위치를 이용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처가 아닌 도덕적이고 객관적인 대응과 입장을 내놓는 것이 제2의 남양유업 사태로 번지지 않는 방법일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진연수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