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의 날’ 스타일리스트 서영희 “연예인 앞세운 한복쇼 안타까워”
- 입력 2013. 10.14. 13:55:08
-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14일 오전 중구 정동에 위치한 달개비에서 ‘한복의 날’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한 제17회 ‘한복의 날’ 행사는 한복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한복문화 및 산업 진흥을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한복패션쇼는 숱하게 열렸지만, 대부분 일회성에 그쳐 그 성과가 한복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축적되지 못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이에 문체부는 이번 패션쇼를 시작으로 매년 봄, 가을에 한복의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고 젊은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같은 행사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본 행사의 예술 감독을 맡은 스타일리스트 서영희는 “한복과 반대되는 기성복이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는 반면, 한복은 글로벌하게 나아가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한복은 기성복보다 10년 뒤져있기 때문에 디자이너들도 글로벌한 생각을 가져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또한 매번 연예인이 피날레를 장식하는 보여주기 식의 한복 패션쇼에 대한 안타까움을 털어놓기도 했는데, “한복디자이너들을 보면 그다지 창의적인 경우가 없고, 전통적인 부분에 국한돼 있다. 따라서 디자인 개발의 장을 열어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번 ‘한복의 날’ 행사를 통해 한복을 치마, 저고리 등에 국한시키지 않고 좀 더 다양한 분야로 키워나갈 것이며, 한복이 기성복 못지않은 훌륭한 옷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해 본다고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컬렉션화되는 한복 패션쇼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새로운 시도 자체는 나쁘다고 볼 수 없지만, 한복의 매력은 한국의 전통미가 큰 몫을 하기 때문에 이를 잃어버린다면 그 의미가 사라질 수 있다.
이에 문체부 한민호 과장은 “본 행사가 첫 회인 만큼 최소한 3년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복의 날’ 행사가 취지에 걸 맞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 지는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17회 ‘한복의 날’ 행사는 17일 2시부터 문화역 서울 284에서 진행된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