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FTA, 기회 아닌 위기” 중국 섬유산업 육성정책 직시해야
- 입력 2013. 10.14. 19:07:11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한-중 FTA 체결 시 한국 섬유산업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의원이 한국무역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섬유산업은 2000년도에 14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매년 감소해 2012년도에는 36억 달러 까지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세계 섬유수출국 순위에서도 한국이 5위에서 8위로 추락하는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특히, 중국의 대대적인 섬유산업 육성정책에 의해 2002년부터 무역역조 심화가 지속되고 있는데, 2011년 對 중국 수출은 2000년 대비 13.0% 증가한 30억 달러인 반면, 對 중국 수입은 223% 증가한 65억 달러로, 섬유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인 3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한 의원은 “한-중 FTA 체결 시, 국내 섬유 산업은 위기를 넘어 고사 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다”라며, “섬유를 농업에 준하는 민감 품목으로 분류해 협상전략을 마련하고, 양허관세 기간을 최대한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된다”라고 밝혔다.
섬유업계는 섬유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소 섬유업체들의 범용설비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가능한 첨단 설비로 교체하는 등 산업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정부 주도로 대대적인 시설투자와 함께 기술경쟁력도 무서운 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자칫 국내 생산기반 약화로 인한 전·후방 산업의 연쇄 부실까지 초래할 수도 있다는 문제가 항상 제기돼왔다.
그러나 한-중 FTA는 이 같은 사실이 고려되지 않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 섬유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새누리당 김상훈 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