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몬, 라코스테 가방 반값 할인 ‘뻥’…실제 34% 할인
- 입력 2013. 10.15. 17:09:47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구체적인 할인율을 내세워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소셜커머스의 가격 부풀리기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소셜커머스 쿠팡,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상위 3사에서 판매하는 80개 상품을 무작위로 추출해 가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중 24개(30.0%)가 기준가를 올리는 방식으로 할인율을 과장시킨 것으로 조사됐다.실제로 소비자 이 모씨는 지난 9월 초 티켓몬스터에서 19만8천원의 라코스테 가방을 50% 할인된 9만9천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매장에서 점찍어둔 제품을 저렴하게 샀다는 만족감도 잠시, 할인율이 부풀려진 것을 알고 기분이 크게 상했다.
가방의 오프라인 매장 가격이 14만9천원인데 비해 티몬에서 제시한 정상가는 19만8천원으로, 매장 판매가를 기준으로 할인율이 16%나 뻥튀기 된 셈이었다.
이 씨는 “소셜커머스를 믿고 구매했는데 정가를 부풀려 할인율을 과장한 것 같아 괘씸하다”며 강력한 규제를 요구했다. 이에 티켓몬스터 담당자는 “병행수입 제품은 수입 경로가 다르기 때문에 정가도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준가가 명확하지 않은 운동화나 미용용품 등 공산품의 할인율도 모호한 실정이었다.
실제 위메프에서 판매하는 A사 브랜드 운동화는 기준가 10만5천원, 판매가 6만9천원으로 34%의 할인율을 표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격 비교사이트에서 이제품의 중간 가격이 6만6천800원에 불과하다. 소셜커머스 상품이 일반 온라인 몰보다 되레 비싼 셈이다.
그밖에도 숙박, 레저, 식당 등 서비스 상품의 할인율 부풀리기도 심각한 실정이었다.
이처럼 업체 측이 제시한 할인율만 믿고, 가격 비교 없이 다량의 상품을 구매할 경우 오히려 덤터기를 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영업의 핵심인 할인율에 대한 신뢰가 크게 부족하다”며 “사이트에서 제시한 기준가 및 할인율만 맹신하지 말고, 소비자가 가격비교사이트나 전화 등으로 가격을 직접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해당 소셜커머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