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5세대 주거빈곤층 문제 심각” 패션소비 이유 있는 추락
- 입력 2013. 10.16. 10:07:43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미래 중산층으로 성장해야 할 20~35세 청년층이 주거 문제로 인해 소비는커녕 경제활동의 중심세력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패션계는 메인타깃 층인 2035세대의 소비력이 격감하면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4050세대를 공략하는 머추어, 3545세대를 재해석한 뉴 서티 등 과거 기피 소비층을 메인타깃으로 공략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패션가는 2035세대들의 소비 여력 회복이 시급함을 강조하면서 개개 패션업체들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없는 문제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국감을 통해 제기된 청년층의 주거 빈곤 문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정식 의원은 16일 국감에서, 청년 주거복지 운동 시민단체인 ‘민달팽이 유니온’ 권지웅 위원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청년 주거 빈곤의 실태를 청취하고 기획재정부에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했다.
민달팽이 유니온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1인 청년(20~34 이하)의 주거 빈곤율은 23.6%(28만1천명)으로, 전체국민 중 주거 빈곤 인구 13%와 가족 등과 함께 거주하는 청년의 경우 14.7%에 비해 높은 수치임을 나타내고 있다.
광역지자체별 1인 청년 주거 빈곤율 및 규모를 보면 서울이 36.3%(12만3천명)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2위가 대전광역시로 25.1%(1만3천명), 3위는 경기도로 24%(5만7천명)로 집계돼 대학가와 청년 일자리가 많은 지역일수록 청년 주거 빈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식 의원은 “전·월세 대란 속에 직격탄을 받는 계층은 88만원 세대라고 불리는 청년이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활이나 사회생활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우리나라의 주거비용은 감당하기 어려운 짐”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 청년들이 건강한 중산층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학등록금과 더불어 주거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한 20~34세 청년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이 가능한 주거환경 속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종합적인 청년 주거복지 개선대책이 필요하다”라며 대응방안을 촉구했다.
민달팽이 유니온 권지웅 위원장은 “공공임대 주택 확대와 더불어 공공임대 주택의 수혜대상에 1인 청년이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지역별 청년 기숙사, 협동조합 방식을 통한 대학가 공동주택 마련 등 청년 주거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한국 청년층의 주거 빈곤에 따른 여파는 심각한 수준이다. 30대 싱글족이 많은 것 역시 주거 부담으로 인한 결혼기피현상에 기인한다.
30대 초반의 한 남성은 “여자 친구가 있는데 결혼하자는 말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자유가 좋아서라고 주변에 말하지만, 사실 아파트든 다세대 주택이든 집을 마련할만한 돈이 없다”라고 말했다.
청년층의 주거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소비주체이자 경제주체로서 역할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지웅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