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I, 암웨이 등 수입화장품, 과도하게 부풀려진 유통단가 논란
입력 2013. 10.16. 11:30:13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SKII, 암웨이 등 수입화장품 및 수입향수에 대한 유통가격이 관세를 포함한 수입 가격보다 최대 6.5배까지 높게 책정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과다 책정된 소비자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수입화장품 표준 통관예정보고 실적(2008~2012년)’과 ‘2012년 수입화장품·향수 수입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고가의 수입화장품 사용이 매년 증가 추세에 있고, 특히 수입화장품과 향수의 시중 가역이 수입원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화장품 수입실적을 살펴보면, 2008년 7억 1천만 달러에서 2010년 8억 5천만 달러, 2012년 9억 7천만 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브랜드 SKII의 ‘SKII FACIAL TREATMENT ESSENCE(215ML)’는 관세포함 가격이 5만1천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4배 높은 19만9천원, 암웨이의 영양크림 ‘ARTISTRY CREME L/X(45ML)는 관세포함 가격이 8만 3천원이지만 3.5배 높은 29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수입향수의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탈리아산 향수 ‘BVLGARI OMNIA AMETHYSTE EAUDE TOILETTE (40ML)’은 관세포함 가격이 1만4천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5.7배 비싼 9만원에 유통되고 있었다.

수입의류 뿐 아니라 수입화장품은 수입가에 유통마진을 비롯한 운영상 소요 경비를 포함해 최종 소비자가를 산정한다. 따라서 적정 2.5~3배 수준은 어느 정도 납득 가능한 수치이지만 4배를 넘어서는 고마진에 대해서는 조정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암웨이의 경우, 중간유통 단계 없는 판매방식을 취하고 있어 3.5배 부과의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실태와 관련해 김현숙 의원은 “해외 유명화장품과 국내 화장품의 품질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임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외제화장품 수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고가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순 없지만, 폭리를 취하고 있는 수입화장품의 실태를 알려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의식 확산이 필요하다고 느껴 자료를 공개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향수류의 경우 대부분 수입향수에 의존하고 있는 등 우수한 품질력에 비해 국내 화장품 산업이 저평가돼 있는 부분이 있다”라며 “미용, 화장품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인 만큼 대한민국의 수출전략상품으로 육성시켜 나가야 한다”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수입화장품 및 의류의 소비자가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수입사 측의 입장은 한국 유통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현실적인 수치라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시각에서는 이를 납득하기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이 같은 논란을 피해가기 위해서는 수입제품에 대한 적정 마진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기도 하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현숙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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