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온이 내려갈수록 짧아지는 ‘여성들의 치마길이’
- 입력 2013. 10.16. 11:43:47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16일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를 기록한 서울 시민들의 옷차림이 달라졌다.
급격히 낮아진 아침기온에 목도리와 털모자 등 겨울 아이템들을 착용하고, 몸을 웅크린 채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여전히 짧은 치마를 고수하는 모습이었는데, 따듯하게 껴입은 상의와 대조되는 일명 ‘하의실종 패션’이 아이러니하기만 하다.언젠가부터 날씨가 추워지고 옷이 두꺼워질수록 여성들의 치마는 점점 더 짧아지고 가벼워졌다. 특히 마른 체구가 각광받는 시대가 되면서 조금이라도 날씬해 보이고픈 여성들이 스키니 진이나 짧은치마로 다리를 드러내는 게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 잡게 됐다.
따라서 날씨가 추워질수록 기모스타킹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두꺼운 재킷 속에 입을 수 있는 얇은 원피스나 짧은치마의 판매도 급증하게 된다. 또한 짧은치마에 비교적 따듯하게 매치할 수 있는 양털부츠도 몇 년째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대 여성 이모 씨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두툼한 니트를 꺼내 입었지만, 뚱뚱해 보일까봐 하의는 짧은 치마를 선택하게 됐다”며 “한겨울에도 두툼한 점퍼나 코트에 짧은치마를 즐겨 입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온이 낮아질수록 대담해지는 여성들의 패션에는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기대하는 욕구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 하지만 찬 공기에 하의를 그대로 노출하는 것은 여성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멋보다 건강을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