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자영업자, 100만원세대’ 소비자 없는 소비시장
입력 2013. 10.18. 09:59:07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경제적 자립도가 비교적 높은 군으로 분류돼온 전문직 사업자의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이하에 그치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전문직 자영업자의 과반수 이상이 100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돼 소비자 없는 소비시장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패션 및 뷰티시장은 불황 가운데서도 변화를 이어오고 있으나, 지금과 같은 저소득 추세가 장기화된다면 소비시장 붕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패션·뷰티계는 기업마다 중국인 관광객에게 집착에 가까운 과도한 애정을 보이고 있으나 내수시장이 그나마 이들 때문에 그나마 숨통을 트고 있기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실제 내국인 소비 비중은 해마다 줄고 있어, 몇몇 화장품 브랜드숍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사주지 않는다면 사실상 현상 유지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낙연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관세사, 건축사, 변리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의료업 등 9개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업자는 10만 158명이었으며 이 중 9,095명(9.1%)은 월 200만원, 연간 2천400만원 이하를 번다고 국세청에 신고했다.
연소득 2,400만 원 이하 신고 전문직 법인은 전체 전문직 법인 6,256곳의 10.1%인 629곳으로 작년 9.9%보다 0.2% 늘었다.
비전문직 자영업자 실태는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지난해 작년에 개인사업자 221만 5,754명이 월 소득을 100만원 미만으로 신고했으며, 전체 개인사업자 395만 6,702명의 56%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전체 개인사업자의 4%인 15만 8,270명은 소득이 전혀 없다고 신고했으며, 월 소득을 100만원 미만으로 신고한 사업자는 2011년(215만 7,612명)보다 5만 8,142명 늘었다.
이 의원은 “서민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이런데도 정부는 음식점의 식재료 구입비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감면해 주는 '의제매입세액공제'의 한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전문직 사업자에 대해서는 “경제가 어려운 탓도 있지만,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므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가려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이낙연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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