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가 높아져요’ 낭설은 어디까지?
- 입력 2013. 10.20. 12:18:06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코가 높아지는 법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낭설은 손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콧대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코의 조직이 전반적으로 연한 청소년 시기에 코를 지속적으로 잡아당기면 예쁜 코를 만들 수 있다고 대개의 사람들이 착각한다.
그러나 의료 업계 발표에 따르면 코를 오똑하게 세우겠다며 어릴 때부터 코를 당기면 오히려 코뼈가 휘거나 코의 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고 한다.신체 조직이 말랑말랑하기 때문에 집게 등 미용기구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코를 건드리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손의 압력이 지속적으로 코에 가해지면서 가볍게는 부종이 생기거나, 비대칭적으로 코가 비뚤어지고 휠 수 있다.
또 코를 잡아당기는 과정에서 세균이 남아 있는 손이나 미용 제품이 코의 피부조직에 염증이나 트러블, 코가 빨개지는 일명, ‘딸기코’ 증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 밖에도 코를 예쁘게 만드는 방법으로 성형만한 것이 없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코 성형은 몸 안에 보형물을 집어넣는 것이기 때문에 쌍커풀 수술처럼 여타의 절개형 수술에 비해 몸속 거부감이 크다.
또 최근에는 보형물의 안전성이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실리콘 보형물에 충격이 가해지면 염증이 생기기 쉽고 코끝의 피부가 얇아져 실리콘이 바로 비칠 수 있다.
고어텍스 보형물 역시 본래 피부 조직에 적응하는 능력은 높지만 재수술이 어려워 수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손을 쓰기가 쉽지 않다.
‘코가 높아진다’는 맹목적인 믿음 하나로 무작정 코를 만지는 버릇은 반드시 없애야 하며, 코 수술을 하더라도 전문의와의 신중한 검토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