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한 ‘스틸레토 힐’, 발 망가뜨리는 주범
입력 2013. 10.21. 16:38:12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올해 여성들의 힐은 더욱 뾰족하고 아찔해졌다.
앞 코가 날렵하다 못해 뾰족하기까지 한 이 신발은 바로 ‘스틸레토 힐’이라 불린다. 이 신발을 신으면 한층 다리가 얇아 보여 많은 여성이 찾고 있다. 또한 치마, 바지 등 어디에 매치하더라도 앞 코가 둥근 힐보다 엣지있는 느낌을 전달할 수 있어 인기다.
이런 힐은 보기에는 예쁘지만 오래 착용할 경우 뼈와 관절에 악영향을 끼치기 쉽다. 앞 코가 뾰족한 스틸레토 힐은 특히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쏠려 ‘무지외반증’을 유발하기 쉽다. 이 신발을 신고 나면 발가락 전체에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데, 높은 힐이 더해진 신발을 신었을 때 그 증상은 더 심해진다.
‘무지외반증’ 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의 바깥 방향으로 발가락이 휘고 엄지발가락이 갈라져 뿌리 부분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최근에는 여성들이 스틸레토 힐과 같이 편하지 않은 신발을 신었을 때 앓게 되는 병 중 하나다.
앞부분이 뾰족하고 높게 올라간 신발에 자극받은 발은 곳곳에 굳은살이 생기고 심해지면 염증에 이르기까지 한다. 점점 증상이 악화하면 두 번째 발가락 위로 엄지발가락이 올라가거나 뼈가 튀어나올 수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몸무게 60kg의 여성이 10cm가 넘는 하이힐을 신을 경우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엄지발가락에 몸무게의 15%가 실린다. 하중을 견디지 못한 발 전체에 무리를 주면서 관절 부위에도 통증이 이어져 의료진의 도움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가능한 스틸레토 힐을 신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앉아있는 동안은 편한 슬리퍼를 신고, 운동화를 들고 다니며 번갈아 신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스틸레토 힐도 브랜드마다 모양과 재질이 다르므로 최대한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선택한다. 발가락에 통증이 계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고 일정 기간은 스틸레토 힐을 신지 않는 것이 좋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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