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형 일번지 강남, 안전불감증 심각 "응급상황 대처능력 제로"
- 입력 2013. 10.22. 15:46:55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강남에 위치한 성형외과 319곳 중 1.2%만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8일 최동익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체 성형외과의 응급의료장비 구비현황’ 자료에 따르면, 심장충격기와 인공호흡기를 모두 갖춘 성형외과는 전국적으로는 23.1%, 서울은 16.8%, 강남구는 1.2%로 집계됐다.특히 ‘대한민국 성형 일번지’로 불리는 강남구가 전국 평균은 물론 서울시 평균에도 턱없이 부족한 수치를 기록했다.
성형외과는 시행되는 수술이 다양한 만큼 안전 장비 및 시설이 필수적이다. 안면윤곽수술, 양악수술, 가슴성형수술 등 전신마취 수술을 시행하는 곳이라면 더더욱 제대로 된 응급의료 장비와 시스템이 필요하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성형외과에서 갖추어야 할 안전장비로 심장충격기와 인공호흡기, 무균수술실, 무정전시스템, 마취과전문의 상주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의 기준이 된 심장충격기는 이미 대부분의 지하철역에 설치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500인 이상 공동주택에도 설치가 의무화 된 기본적인 응급장비 중 하나다.
이처럼 환자의 안전을 위해 장비를 제대로 갖춰놓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특히 국내의 뛰어난 성형 술이 입소문을 타면서 원정성형을 감행하는 외국인들까지 빠르게 늘고 있어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