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로윈 커스튬 의상, 66사이즈 간호복부터 출처 모를 짝퉁까지
- 입력 2013. 10.23. 09:31:08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10월 31일 할로윈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에서는 할로윈데이가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에 비해 아직은 낯설지만, 문화와 놀이를 향유하려는 젊은 층 상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파티에서만큼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독특한 분장을 한 채 커스튬 의상을 입고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할로윈 시즌이면 잠잠하던 ‘커스튬’ 시장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특히 남자들보다 여자들을 위한 커스튬 의상과 메이크업 도구를 판매하는 곳이 많은데, 그 종류도 섹시한 간호사복부터 경찰, 군인, 바니걸을 컨셉으로 한 의상, 일본 전통의상을 모티프로 한 옷,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등 공주 스타일까지 각양각색이다.
커스튬 의상 전문 판매 업체 관계자는 “지난주 19일부터 의상 주문이 슬슬 들어오더니 21일부터는 거의 주문 폭주 상태다. 서울 이태원이나 홍대 클럽 파티는 물론이고, 올해는 유난히 기업 내 할로윈 파티가 많아진 분위기다. 이에 따라 단체 주문도 끊이질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매층에 대한 질문에는 “20대 초반 여성이 가장 많이 구매한다. 커스튬 의상도 기호가 뚜렷하게 반영되기 때문에 작년에 구매한 사람 중 대부분이 비슷한 콘셉트로 재구매했다”며 “작년부터 유난히 66사이즈의 섹시 콘셉트 커스튬 의상 문의가 많았다. 이에 올해는 아예 66사이즈 제품을 대량으로 자체 제작했다”고 전했다.
굳이 몸매에 자신이 있지 않더라도 이목을 신경 쓰지 않고 할로윈 문화를 즐기려는 여성들이 많아진 추세다.
또한, “할로윈데이를 중요한 연례행사로 여기는 미국 등의 해외판 커스튬 의상은 대개 20만 원이 넘는 고가의 가격대다. 그러나 할로윈 시즌을 맞아 파티 정도를 즐기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한번 입고 버릴만한 저렴한 가격대의 커스튬 의상이 인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되는 커스튬 의상은 대개 카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중국 OEM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가의 미국산 커스튬 의상이라 하더라도 ‘정품’ 브랜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중국 OEM 제품을 ‘짝퉁’이라 하기에도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이 판매처 관계자의 말이다.
이에 커스튬 시장에도 정체불명의 복제판이 떠도는 기이한 현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