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스 안윤정, 수십년이 지나도 트렌디하던 개츠비가 올드하게? [서울 패션위크]
- 입력 2013. 10.23. 18:24:02
-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23일 오후 2시 서울패션위크가 열리고 있는 여의도 IFC몰에서 2014 S/S 앙스 안윤정 컬렉션이 진행됐다.
디자이너 안윤정은 이번 시즌 소프트한 텍스처와 파스텔 컬러를 담은 개츠비 룩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았다.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소설로 꼽히는 ‘위대한 개츠비’는 가장 화려하고 풍요로운 시대였던 1920년대 재즈 에이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1974년 영화화 됐을 때 그 화려한 패션이 작품만큼이나 화제를 끌었기 때문.재즈 에이지 시대 특유의 퇴폐적인 매력과 모순적으로 느껴질만큼 화려한 스타일은 차별화된 매력으로 후에도 많은 컬렉션에서 오마주 될 정도로 디자이너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시간의 흐림이 무색하게 그 때마다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 개츠비 룩을 이번 시즌 디자이너 안윤정이 재해석해 컬렉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첫 모델이 입은 몸의 라인을 부드럽게 따라 흐르는 롱 드레스와 비즈 헤어 장식을 봤을 때 개츠비 룩을 만날 준비로 흥분됐던 가슴은 쇼를 계속 관람할수록 차분해졌다.
개츠비 룩의 가장 큰 특징인 모순이 느껴질 정도로 오버스럽게 화려한 패션, 그 자체만으로도 쿠튀르적인 스타일은 매력을 잃고 기성복화 돼 선보여졌다. 럭셔리하면서도 퇴폐적이고 보헤미안적인 느낌 또한 제거됐다.
개츠비 룩의 특징을 찾는다 하더라도, 1920년대 시대 스타일보다는 화려함에 초점이 맞춰져 마니아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줬던 2013년판 영화 위대한 개츠비 속 룩만 살짝 엿보일 뿐이었다. 또 비즈, 시폰, 레이스 등의 소재 사용에는 공통점을 찾아 볼 수는 있었다.
역대 디자이너들이 재해석하며 늘 사랑받았고 그만큼 팬들 또한 많은 ‘위대한 개츠비’를 테마로 펼친 컬렉션. 가장 예술적이고 독특한 분위기로 사랑받는 이 스타일의 해석에 아쉬움이 남는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