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앤로건, 원초적인 사랑스러움을 지닌 아마존 소녀 [서울 패션위크]
- 입력 2013. 10.23. 20:23:58
-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23일 오후 5시, 역삼동 라움에서 2014 S/S 서울패션위크 맥앤로건(Mag&Logan) 컬렉션이 열렸다.
원시림과 토테미즘을 테마로 꾸며진 배경과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웅장하게 울리는 음악으로 런웨이는 꾸며졌다.
이번 시즌 컬렉션은 지난 시즌과 이어지는 스토리로 진행됐다. 2013 F/W 시즌 여성 파일럿인 할머니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모험싱 강한 할머니를 닮은 손녀의 이야기를 보여줬다. 할머니의 서고에서 보물 지도 한 장을 찾으면서 소녀가 아마존을 찾아가는 내용은 쇼의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첫 번째, 두 번째 룩은 화이트 보디 수트에 화이트 레이스 가운을 두른 모습, 클레비지 라인이 깊이 파인 시스루 블라우스에 레이스 스커트를 매치한 모습으로 순수함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소녀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오묘한 섹시함을 선사하는 이 화이트 룩은 쇼의 마지막에도 등장했다. 막바지에 선보인 두 룩은 풍성한 볼륨감과 안정된 형태의 실루엣으로 소녀가 좀 더 성장하고 글래머러스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소녀의 눈을 통해 비춰진 아마존 대자연의 모습은 다양한 컬러와 패턴으로 표현됐다. 풀잎을 엮은 듯한 녹색 드레스, 아마존 강을 연상시키는 거친 느낌의 블루 드레스, 강렬한 태양을 나타내는 오렌지 드레스, 토양과 원주민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디테일의 옐로 드레스 등.
원 숄더 블라우스와 풍성한 쇼츠, 원석을 박은 듯한 블랙 드레스는 좀 더 직접적으로 패션에 원주민과 자연을 개입시켰다.
성숙한 소녀의 모습이 느껴지는 롱 드레스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몸의 라인을 따라 툭 떨어지는 우아한 소재와 실루엣, 고급스러운 디테일들이 관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 것.
가장 주목을 받은 소품은 슈즈다. 소녀스러움을 강조하는 슈즈들이 여성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풍성한 스트랩의 도트 웨지힐, 리본 장식이 달린 플랫폼 슈즈가 바로 그것.
자연에서 막 뛰쳐나온 듯한 모델들의 헤어, 메이크업도 눈에 띈다. 물 혹은 태양에 젖은 듯 반짝이는 피부에 1:1 가르마를 타고 내추럴하게 묶은 헤어가 원시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맥앤로건의 이번 컬렉션은 2014 S/S 서울패션위크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규모, 디자인 뿐 아니라 자연의 풍성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줬으며, 소녀의 모험에 동일시 돼 이러한 풍부한 자원 속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쇼였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