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시대, 힙을 허하라?” 엉덩이로 옮겨온 클리비지 라인
입력 2013. 10.24. 15:13:15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겨울을 앞두고 때아닌 ‘섹시 힙’이 패션가의 핫 키워드로 부상했다.
부산국제영화제보다 더 관심을 모은 무명배우의 엉덩이 노출 사건이 클리비지 라인의 인기를 재점화해 패션시장에 묘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패션가는 힙 라인에 쏠리는 대중의 시선에 대해 “힙 라인은 실루엣에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스키니, 와이드 모두 엉덩이선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라며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그러나 “가슴선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오히려 패션의 균형을 깨뜨렸다”면서 엉덩이에 쏠리는 관심의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동안 ‘봉긋’ 솟은 가슴선이 인기를 끌면서 볼륨패드에 셀로판테이프까지 동원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바깥으로 밀려나온 가슴선을 강조하는 클리비지 룩이 인기를 끌었으나, 성형에 실패한 풍선 가슴을 연상케 하는 등 과도한 부풀리기 경쟁이 오히려 독이 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10월 부산영화제를 기점으로 클리비지가 힙 라인으로 귀환했다.
섹시코드를 내세운 S 속옷브랜드는 힙업 기능에 티팬티를 조합한 다소 자극적인 디자인의 힙업팬티를 출시한 이후 판매율 90%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해당 브랜드 관계자는 계자는 “노출을 의도한 디자인은 아니다. 그러나 밑위가 짧은 하의를 입었을 때 노출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티 팬티의 판매가 꾸준히 이어왔으며, 해당 힙업팬티 역시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판매가 이뤄진 것”이라며 최근 쟁점이 된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엉덩이 노출 사건과는 무관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카라의 엉덩이춤, 청바지 화보에서 엉덩이들 쳐든 묘한 포즈 등 이미 대중은 성적 코드로서 엉덩이에 맞춰진 카메라 시선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여성들이 저마다 인위적으로 봉긋 솟은 가슴을 드러냈던 것처럼 ‘섹시 힙’ 열풍이 과도한 성적코드를 앞세운 노출 패션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진연수 기자,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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