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하려고 인육까지” 날씬해지려는 욕망이 부른 참사
입력 2013. 10.25. 13:54:16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화장품·의약품 안전성 문제가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인육이 포함된 중국산 다이어트 약이 불법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하 제주해경)은 24일, 인체 성분이 포함된 중국산 다이어트 약을 밀수입해 유통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중국인 유학생을 구속하고 공범인 조선족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해경은 이들이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다이어트 약 3,000여 캡슐과 독소 빼는 약 500여 캡슐 등을 지난 3월부터 5회에 걸쳐 국제여객선 편을 이용해 국내에 밀수입했다고 밝혔다.
이후 국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다이어트에 좋다'고 광고하고, 연락이 온 구매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택배를 통해 불법 유통해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30캡슐당 6만 원에 판매해 현재까지 총 3,000여 캡슐, 약 600만 원 상당을 유통시켰으며, 구매한 사람은 8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해경은 인육 캡슐이 유통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실제 약의 성분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으며, 검사 결과 캡슐 속 성분이 인체 구성성분(rRNA)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 국내에서 판매가 금지된 시부트라민(비만 치료제)과 페놀프탈레인(변비 치료제)도 검출됐다. 시부트라민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커 2010년 10월부터 국내 판매가 금지됐으며, 페놀프탈레인 역시 안정성 문제로 사용이 금지된 의약품이라고 제주해경은 밝혔다.
24일, MBC 컬투 베란다쇼 ‘뱃살과의 전쟁’ 편에서는 건강한 다이어트에 성공한 개그맨 헬스걸 권미진이 나와 살 빼는데 왕도가 없음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방청객들은 권미진이 제안하는 운동 동작을 보면서 “진짜 운동되겠다. 저러니까 빠지지”라며 건강하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빠진다는 다이어트의 진리를 확인했다.
최근 한 여성이 다이어트 약 과다복용으로 정신지체 판정까지 받는 등 다이어트 약 남용에 따라 폐해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어 하는 이 같은 참사가 다시 초래되지 않으려면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잘못된 신체에 대한 이상화된 이미지를 바로잡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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