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 패션위크, 입체적 행사로 다양성 및 신인 육성 표방 [베이징 리포트]
- 입력 2013. 10.26. 08:13:03
- [베이징(중국)=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2014 S/S 메르세데스-벤츠 차이나 패션위크가 25일 시작했다.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차이나 패션위크는 상하이 패션위크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패션 축제로, 10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70회가 넘는 각종 행사가 751D·파크, 베이징 호텔 등에서 열린다.이번 시즌에는 56개 브랜드와 에이전시, 51명의 디자이너, 500명 이상의 모델이 48회의 공식 컬렉션에 참석한다. 여성복과 남성복뿐 아니라 웨딩드레스, 스포츠웨어, 진즈웨어, 홈드레스, 아동복 패션쇼까지 구성의 다양성이 눈에 띈다.
그리고 109명의 젊은 디자이너들은 스포츠와 레저, 란제리 콘테스트로 재능을 선보이며, 600명 이상의 국내외 미디어가 취재에 나서는 것을 포함해 45,000명 이상의 관객이 행사를 찾을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한다.
또한, 48개의 콘퍼런스와 5개의 전문적 콘테스트 외에도 다양한 프레스 콘퍼런스와 포럼 등이 열린다. 그 중 프랑스 트렌드사 넬리로디를 초청해 개최하는 ‘14-15 F/W 트렌드 세미나’와 중국 패션 디자인을 다루는 ‘베이징 패션 포럼’이 기대를 모은다. 그리고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 경매 등으로 구성된 각종 아트 전시회도 마련돼 있다.
입체적인 구성의 일정뿐 아니라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 또한 눈에 띈다.
우선 차이나 패션위크가 개최하는 각종 시상식은 우리와는 크게 다른 부분. 패션위크를 이끌고 미디어의 시선을 끄는 데는 매해 열리는 디자인 어워즈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재능 있는 젊은 디자이너의 데뷔 무대는 곧 중국 디자인의 힘이라 역설한다.
패션쇼 일정이 끝나면 중국 브랜드 ‘화이트 칼라’의 후원으로 2013 어워드 시상식이 1일 개최된다.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이나 톱 어워드’, ‘차이나 톱 텐 패션 디자이너’, ‘차이나 톱 텐 패션 모델’, ‘차이나 패션 어워즈’, ‘차이나 패션 브랜드 어워드’의 수상자가 가려지며, 2일엔 축하 파티로 패션위크의 막을 내린다.
중국 패션위크 조직위원회는 ‘중국 브랜드와 디자이너 육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어느 때보다 해외 브랜드의 영향력이 줄고 자국 브랜드의 위상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차이나 패션위크는 중국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힘을 한데 모아 구체화하려 한다고 밝힌고 있는 것. 이에 국제적인 브랜드가 중국 브랜드 및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엄청난 규모의 중국 패션 시장에 접근하는 추세다.
중국 신진 디자이너 육성을 위한 차이나 패션위크의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10+3 쇼룸’을 주목할 만하다. 10명의 젊은 패션디자이너와 세 개의 액세서리 브랜드가 ‘10+3 쇼룸’이라는 이름으로 쇼룸 전시에 참여하는 것. 이 쇼룸은 751D·파크 유즈 디자인센터에서 26일부터 31일까지 열리며, ‘중국의 새로운 디자인의 힘’을 위해 독특하고 창의적인 디자인 언어를 들고 나섰다. 이들은 정적인 디스플레이와 패션쇼, 바이어 주문이 결합한 상호교환적 플랫폼을 통해 분명 전통적인 전시와는 다른 개념의 ‘디자이너 통합 숍’을 표방한다.
현재 중국은 로컬 디자이너 브랜드의 수요가 상승하는 가운데 디자이너 브랜드와 산업의 각 스트림의 연계로 패션 산업의 매력을 더욱 키우려는 분위기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중국 패션디자이너연합회의 후원으로 이 쇼룸은 쇼와 비즈니스의 결합을 표방하며 이번 시즌 새롭게 출발하는 야심작이다.
패션위크의 공식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상업적 프로모션도 행사의 특징 중 하나. 벤츠 사와 차이나 패션위크가 전략적 제휴를 시작한 건 2011년부터로, 차이나 패션위크는 뉴욕, 도쿄, 베를린 패션위크 등과 함께 벤츠가 후원하는 세계 패션 행사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패션위크 첫날 베이징의 대표적 문화거리인 ‘751’에 위치한 대형 실내공연장 D·파크에서 접한 패션위크 현장은 흡사 벤츠 사의 자동차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행사장 안과 밖 여기저기에는 여러 대의 차가 자리하고 있어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관객들로 더욱 붐볐다.
패션쇼는 벤츠의 홍보 영상으로 시작했고, ‘뷰티 베리’의 쇼가 끝난 후 디자이너 왕 유타오와 벤츠의 베이징 지사 임원 니콜라스가 무대 위로 벤츠를 타고 입장했다. 왕 유타오는 “지속적인 후원을 벌이는 벤츠사에 중국 패션 디자이너들이 큰 고마움을 느낀다”며 중국 디자이너를 대표해 다소 노골적으로 인사했다. 하지만 정부나 시의 지원 없이 디자이너의 참가비로만 유지되는 행사에서 거대 기업의 스폰서는 필수적인 부분.
또한, 공식 스폰서로서 베이징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시상식과 콘퍼런스의 장소를 제공하며, ‘차이나 드림 디자인·차이나 패션디자이너 조인트 전시’가 이곳에서 18일부터 한 달간 열린다. 그 밖에도 독일의 BASF는 재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백과 재활용 서비스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환기한다.
[베이징(중국)=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차이나 패션위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