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부추기는 SNS "인기 유지 위해 수술은 필수" [SNS 폐해①]
입력 2013. 10.28. 16:10:36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 각종 SNS(Social Networking Service)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대부분의 젊은층이 일종의 ‘취미 생활’이자 ‘인맥 관리’를 위한 매개체로 하나에서 많게는 네다섯 개의 SNS 활동을 즐기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라이프스타일의 질은 떨어지는 반면, SNS에서 보여주기 위한 가상의 라이프스타일을 화려하게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20대 한 여성은 SNS상에서 소위 말하는 ‘패션 피플’, ‘얼짱’으로 불리며, 해외 곳곳에 그의 소식을 확인하는 수많은 팔로워가 있다.
실상, 그의 본모습은 SNS에서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이에 그의 주변 사람들은 “SNS 상 사람과 아예 다른 사람이다. SNS에서 친해진 뒤 실물을 보고 못 알아본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그는 SNS를 통해 알게 된 이탈리아, 독일, 일본, 홍콩 등 세계 곳곳에 친구들이 있다. 게다가 SNS 상으로 사귄 ‘인터넷’ 애인도 여럿 있었다고 말한다.
“홍콩인 남자친구는 나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한 이탈리아 출신 남자는 SNS에 올린 나의 사진을 보고 친해지고 싶다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물론 가장 오래 만난 것이 한 달 정도로 짧기는 하다”
뛰어난 포토샵 기술로 자신의 얼굴과 몸매까지 완벽 개조해 온 그가 이제는 실물도 SNS에서의 모습처럼 되겠다며 성형과 시술을 거침없이 감행하고 있다.
“지성이라 작은 여드름이 많이 나는 피부다. 피부 관리는 평균 1회에 10만 원 정도인 종합 마사지를 받는다. 얼마 전엔 코 수술을 했는데 최대한 높이 세워 달라 했다. 턱은 뾰족해 보이기 위해 보톡스부터 맞았다. 그러나 중요한 건 살인 것 같다. 지방 흡입도 할 예정이다”
이처럼 SNS에서 벌어지는 화려한 생활의 만족감을 실상에서도 누리기 위해 성형과 시술을 감행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물론, SNS 상의 이미지 메이킹이 실제 자기 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그러나 생활의 일부여야 할 SNS 활동을 현실로 착각해버린 이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개인주의, 외모 지상주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실제로 신경과학 연구자들에 의하면 이제는 도박, 담배뿐 아니라 SNS도 ‘중독’이라는 정신 질환에 포함되기에 이르렀다.
SNS 중독자는 본인이나 친구의 활동과 사진을 볼 수 있는 SNS를 확인하지 못하면 불안하고 초조해하거나 화를 참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이에 SNS 활동 시간을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SNS가 단순히 스스로를 고취시키는 공간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