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의 반란, ‘입은 것도 벗은 것도 아냐’ [베이징 리포트 ④]
- 입력 2013. 10.28. 21:34:14
- [베이징(중국)=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2014 S/S 차이나 패션위크가 열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 751D·파크에서 27일 ‘올화이트’ 웨딩드레스 컬렉션이 열렸다.
쇼의 시작을 알리는 암전 후 무대에 등장한 이는 날씬한 모델이 아닌 중간 키의 볼륨 넘치는 여성. 관객은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여성은 당당히 무대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는 다름 아닌 이 브랜드의 디자이너 펭 징이었다.디자이너가 모델로 무대에 오르는 일도 드문 일이었지만, 그가 입은 전위적인 의상은 관객을 또 한 번 경악시켰다.
철사로 만든 새장 모양 드레스의 투명한 비닐 너머로 그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난 것. 게다가 허리는 코르셋으로 있는 대로 조여 엉덩이의 볼륨이 한층 강조됐고, 이 강렬한 오프닝 덕에 관객은 최고로 몰입된 상태에서 컬렉션을 관람했다.
늘 모델에게 옷을 입히는 디자이너.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그리는 이미지의 의상을 직접 입고 나온 펭 징의 용기에 모두 박수를 보냈고, 그의 깜짝 등장은 차이나 패션위크 초반 가장 큰 화제로 떠올랐다.
[베이징(중국)=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차이나 패션위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