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성 vs 상업성’ 웨딩드레스 컬렉션, 이벤트는 덤 [베이징 리포트 ⑤]
- 입력 2013. 10.29. 07:55:39
- [베이징(중국)=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중국 베이징 751D·파크와 베이징호텔에서 27일 열린 2014 S/S 차이나 패션위크에는 웨딩드레스 브랜드가 셋 포함됐다.
차이메이위(TSAIMEIYUE), 카이 총한의 파모리(FAMORY), 펭 징의 올화이트(ALLWHITE)가 그것.
꽃길 위를 걸어 나온 차이메이위의 신부는 로맨틱했다. 다리를 드러낸 짧은 스커트로 경쾌함과 사랑스러움을 강조했고, 뒤로 갈수록 길어지는 헴 라인과 각종 장식이 화려함을 더했다.하지만 여기저기 조화가 달린 드레스는 다소 부담스러워 보였고, 커다란 꽃의 가지 끝을 레이스나 튤에 끼워 고정시키는 방식은 안정감이 부족했다.
1955년 론칭한 브랜드 파모리는 안전한 상업성을 택했다. 디자이너 카이 총한은 “레이스, 비즈, 기계 자수로 유럽과 미국 스타일의 우아함에 중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섞었다”고 설명했다.
은은하면서도 절제된 컬렉션은 아름다웠다. 특히 연한 브라운 튤로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거나 유색 새틴 위에 화이트 튤을 덧대 은은한 골드처럼 보이게 한 참신함이 돋보였다. 짧은 면사포로 사랑스러움을 강조한 부분도 매력적.
올화이트 무대에선 단정하게 늘어뜨린 생머리가 신선했다. 전통적인 종이 자르기 패턴과 서양의 레이스 패턴을 조화시킨 컬렉션은 중반 이후 강렬한 레드와 블랙 드레스로 이어졌다. 웨딩의상에조차 계속된 붉은색 사랑, 그리고 끈질기게 전통을 담으려는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디자이너들은 쇼의 콘셉트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시작 전 짧은 영상이나 노래의 효과를 빌리거나 소소한 이벤트를 활용했다.
차이메이위의 컬렉션 시작 전 영상이 나올 때부터 무대 위에 서 있던 석고상. 짧지 않은 쇼가 끝나도록 그대로 있던 석고상이 신랑의 기도에 갑자기 눈을 뜨고 움직이자 객석에선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서로 포옹하고 이마를 맞대는 ‘앙드레김 엔딩’도 한국인에겐 익숙했던 장면.
한편 시작과 함께 디자이너가 전위적인 의상을 입고 등장했던 올화이트 컬렉션의 피날레는 유명 배우 종려시가 장식했다. 그는 느릿느릿한 워킹과 여유 넘치는 포즈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그를 찍기 위해 무대로 올라가는 관객을 안전요원이 서둘러 저지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베이징(중국)=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차이나 패션위크 제공, 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