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을 잃지 말 것, 기성복 컬렉션 [베이징 리포트 ⑥]
입력 2013. 10.29. 09:07:48
[베이징(중국)=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2014 S/S 차이나 패션위크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꾸뛰르에 이어 기성복 컬렉션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래빗 웜(Rabbit-warm), K.G.S, 비스캡(VISCAP)의 무대가 베이징호텔에서 27일과 28일 각각 공개됐다.
울과 니트를 다루는 래빗 웜의 디자이너 촨 간란은 봄과 꽃을 주제로 포근하면서도 통통 튀는 무대를 완성했다. 그는 칼라(collar) 디테일과 컬러블록 등으로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소재에 노련하게 접근했다. 다트를 적절히 활용해 호리호리한 실루엣을 완성한 것도 성공의 요인.
특히 브라운과 핑크의 조합을 비롯한 다양한 원색의 컬러 배합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크고 작은 레오파드와 꽃, 도트, 그래픽 무늬를 적절히 활용했으며, 니트 원피스에는 흰 라운드 칼라를 덧대 젊은 여성까지도 유혹했다.
가끔 홈웨어처럼 보이는 의상도 있었지만, 드레이프가 돋보이는 저지 드레스는 파티웨어로도 손색이 없었다.

28일 열린 K.G.S 컬렉션은 클래식과 성숙미를 포인트로 잡았다.
디자이너 시에 지아치는 컬렉션 초반 독창적인 소재의 표현에 주력했다. 우븐과 레이스 등 두 소재를 덧대 새롭게 완성한 표면은 때로는 참신했지만 때로는 진부했다.
그중에서 기하학 패턴의 코트와 수트는 모던함과 창의성이 돋보였으며, 후반 등장한 비늘 모양의 모피 의상도 인상적.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 블랙’인 스타일 속에서 다양한 소재가 공존했고, 후반에는 사치스러운 골드로 동양적 감각과 현란함을 더했다.
한마디로 성숙미와 진부함을 오가는 무대였다.

이어 열린 비스캡 무대에서 디자이너 위안 빙이 밝힌 콘셉트는 ‘말라가의 해변 파티’.
그는 모던한 스트라이프에 더해진 꽃무늬처럼 서로 다른 요소의 충돌을 즐겼다. 시티 웨어는 경쾌했고, 이브닝드레스는 단순하면서도 창의적이었다.
위안 빙은 블라우스 소매에 시스루를 대고 스커트 밑단에만 화이트 시폰을 덧대 일관된 톤 안에서 미묘한 변화를 즐겼다.
주목할 점은 줄무늬의 영리한 활용. 그는 줄무늬에 꽃을 더하기도 하고 가로줄을 컬러블록으로 활용했으며, 스트라이프 방향과 간격마저도 마음껏 변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꽃과 고건물이 어우러진 프린트 의상에서는 중국의 이미지와 모던함의 조합이 신기할 정도로 어울렸다.
재단과 컬러, 소재, 액세서리까지 모든 면에서 완성도 높은 기성복 컬렉션이었다.
[베이징(중국)=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차이나 패션위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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