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딩박람회 구경 간 예비부부들 '지뢰밟기 십상'
- 입력 2013. 10.30. 09:36:33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계절과 관계없이 결혼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11월에도 각종 웨딩박람회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웨딩박람회는 스튜디오와 드레스, 헤어와 메이크업을 비롯해 신혼여행, 예물, 한복, 예복, 부케, 폐백, 스킨케어,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결혼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 자리에 모아둔 행사다.그러나 웨딩박람회를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에 따르면, 업체의 호객행위와 과장된 정보 제공으로 곤욕을 치렀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지난 1월 결혼식을 올린 한 신혼부부 역시 각기 다른 웨딩박람회를 두 차례 방문했다고 말했다.
신부는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웨딩박람회는 결혼 준비의 필수 코스처럼 얘기된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웨딩박람회장이 명절 때 시장처럼 정신이 없다. 제대로 보지도 못한다”며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웨딩박람회에 참여한 업체 99%가 계약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손님이 구경만 하려 해도 당장 계약을 해야 혜택이 넘치는 것 마냥 치열한 호객행위를 펼친다. 호객행위가 없다고 알려진 웨딩박람회도 외부적으로만 드러내지 않을 뿐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실제로 혜택이 많은지, 가격이 저렴한지도 모르겠다. 숍에 가서 흥정하는 편이 낫다”며 당시의 불편한 마음을 전했다.
게다가 업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지금뿐인 혜택’, ‘오늘밖에 안하는 혜택’도 웨딩박람회가 끝난 뒤 숍을 직접 방문해도 똑같이 해준다는 것이 신부의 경험담이다.
그 밖에도 웨딩박람회에 참여한 웨딩컨설팅 업체 대다수가 이름만 다를 뿐, 실질적으로 예비부부에게 제안하는 프로세스는 거의 비슷하다.
게다가 전액이든 일부든 선불결제를 요구하는 업체가 많다. 웨딩 앨범이 나오기 전에 대금 결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가 부도나면 결혼도 하기 전, 결제한 금액이 허공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업체가 아무리 좋은 계약 조건으로 예비부부를 현혹시키려 해도 선불결제까지 하면서 웨딩컨설팅 업체를 이용할 이유는 없다.
무엇보다 웨딩박람회장의 넘쳐나는 업체를 비교하는데도 시간과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업체들의 호객행위에 넘어가지 않도록 철저한 계획을 갖고 방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