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진실공방, 프리미엄 가격 논란 “가격차이 근거 부실?”
입력 2013. 10.30. 16:47:28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네이처리퍼블릭이 오늘(30일) 오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미백 기능성 화장품(에센스), 프리미엄이 일반 제품보다 최대 3.8배 비싸나 미백 성분은 같다’는 내용의 비교 시험 발표와 관련해 부당함을 호소하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자료에 언급된 자사와 타사들과의 유형 비교 기준을 놓고 볼 때 형평성에 맞지 않고, 단순히 미백 기능성 고시 성분의 함유량만으로 용량 대비 가격을 측정하는 방식은 명백하게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일반형으로 언급된 ‘더 퍼스트 넘버원 에센스’는 제품명은 에센스지만, 타사의 일반형 에센스들과 비교할 때 유일하게 유형이 다른 제품이다. 세안 후 첫 단계에 사용해 다음 단계에 바르는 기초 스킨케어 제품의 흡수를 도와주는 부스팅 제품으로, 같은 라인의 토너 및 에멀전과 동일한 150ml 용량이다. 화장솜에 묻혀 피부 결을 정돈해 주는 제품으로 일반적인 농축형 세럼(에센스)과는 유형 자체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에 오른 제품의 경우 일반형 에센스들은 토너 다음에 사용하는 농축형 에센스로, 평균 용량이 30ml~50ml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공정한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형상의 차이로 때문에 용량이 크게 다른 제품을 단순 비교해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이 3.8배 비싸다’는 발표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네이처리퍼블릭 프리미엄형으로 언급된 ‘더 퍼스트 앰플 에센스’는 비타민 성분을 캡슐화한 앰플이 함유된 제품으로 피부의 보습과 미백, 피부 결 개선, 유연 효과 등 다른 효능을 갖고 있다. 여기에 수용성 콜라겐과 올리브 오일, 라임 오일, 장미 오일 등 천연 에센셜 오일과 유효한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다”라며 함유 성분 및 효능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달리 더 퍼스트 넘버원 에센스는 효모 발효 여과물 87%와 미백 성분이 주를 이룬 제품인 만큼 단순한 용량 대비 가격 측정으로 소비자에게 정보를 준다는 논리는 무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백고시 성분의 함량은 자사의 일반형과 프리미엄형이 동일한 식약청 기준으로 함유돼 있으나, 각 제품이 주는 기능과 효과에 대해서는 품목별 차이가 있다는 것을 고려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저가 화장품브랜드숍의 프리미엄 제품은 가격대비 효능으로 소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판매가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네이처리퍼블릭 홍보팀 관계자는 “네이처리퍼블릭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있지 않다. 명동 일부 상권에서 고기능성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달팽이를 원료로 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극히 소량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미백 제품의 경우 일반형으로 분류된 더 퍼스트 넘버원 에센스는 미백이 주성분인 부스터, 프리미엄으로 비교된 더 퍼스트 앰플 에센스는 명칭 그래도 에센스 제품이다”라고 말해 엄밀히 프리미엄 라인으로 분류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미백 성분 비교 시험 결과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하는 내용과 조사 근거 대상제품 선정이 잘못됐음을 주장하는 내용의 공문을 한국소비자원에 보낸 상태이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후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에 대해 별도의 공식 표명을 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시각(오후 4:30분 기준)까지 오늘 발표된 내용 외에는 추가된 사항이 없다는 것이 잠정적인 입장이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네이처리퍼블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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