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부당’ vs 소비자원 ‘원칙’, 프리미엄 가격 논란 “제품분류 기준 모호”
입력 2013. 10.30. 18:31:26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네이처리퍼블릭의 미백제품 일반형과 프리미엄형 가격 차이가 3.8배라는 한국소비자원의 비교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네이처리퍼블릭과 한국소비자원의 입장이 명확하게 갈리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30일, 프리미엄형과 일반형을 모두 판매하는 13개 브랜드 제품의 미백 유효성 여부 및 기능성분 함량을 비교 평가한 결과, 가격 차이와 무관하게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비교 대상 제품 중 네이처리퍼블릭 일반형 ‘더 퍼스트 넘버원 에센스’와 프리미엄형 ‘더 퍼스트 앰플 에센스’는 3.8배로 가격 차이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이에 대해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일반형으로 분류된 ‘더 퍼스트 넘버원 에센스’는 토너에 가까운 부스터 제품으로 용량 역시 토너에 준하는 150ml라는 점을 고려할 때 동등 비교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대상 제품이 모두 공정한 결과를 거쳐 선정된 제품으로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 남현주 차장은 “비교 시험 대상에 오른 제품은 소비자 설문을 거쳐 일차 선정된 제품이다”라며 “프리미엄 제품은 제품명과 광고상에 게재된 앰플, 스팟, 프리미엄 등 문구를 기준으로 했으며 전문위원과 사업자 간담회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 사안의 경우, 미백 제품의 일반형과 프리미엄 제품 간 가격 차이가 아닌 일반형 제품으로 분류된 ‘더 퍼스트 넘버원 에센스’를 어떻게 분류해야 하는가가 쟁점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남현주 차장은 “일정농도의 인증 기준에 적합한 제품에 준한 것으로 실제 제품이 토너냐 에센스냐 하는 것은 좀 다른 문제인 것 같다”라며 “토너, 부스터, 에센스 는 사실상 공식적으로 정해진 명칭이 아니며 화장품 회사에서 임의적으로 붙인 것이다”라고 설명해 미백 에센스가 아닌 미백 제품 비교 시험 분석이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은 철저하게 사실에 근거해 시험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타사의 비교제품이 화장품 회사가 분류하는 기준에 준한 농축 에센스인 반면, 네이처리퍼블릭은 농축 에센스로 분류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은 화장품 브랜드들의 제품명 표기방식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마련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전혀 다른 방향을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네이처리퍼블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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