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에 원두시세 포함안돼?” 롯데-동서식품 RTD 커피 부당가격 논란
- 입력 2013. 11.01. 11:06:40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RTD(Ready To Drink) 커피 제조·유통업체들의 정확한 근거가 없는 판매가 상승과 프리미엄 커피의 지나친 고가정책에 대한 비난의 여론의 높아지고 있다.
구입 즉시 마실 수 있는 캔, 컵, 병 등의 형태로 된 커피를 총칭하는 RTD 커피 가격이 원두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동서식품 티오피는 약 20%, 롯데칠성 칸타타는 약 30% 가격이 인상돼 소비자물가상승률 17.7%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10월 29일 본 협의회 회의실에서 'RTD커피 가격 합리화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뿐 아니라 프리미엄 커피는 원료인 아라비카 원두 가격 하락으로 일반제품에 사용되는 저가 원두와의 가격차이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2배가 넘는 가격차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원두 가격 하락은 원료비 상승과 무관?
고급 원두커피에 사용되는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2011년도에 최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해 2013년 현재 최고가 대비 약 45~48% 하락했다.
소협은 “이는 칸타타(2007년 4월 출시)와 티오피(2008년 6월 출시)의 출시 당시와 근접한 수준으로, 롯데칠성과 동서식품은 양사 모두 제품 출시 이후 원두 가격과 기타 원가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해 왔으나, 최근 원두 가격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줄어들었음에도 인건비, 물류비 등의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 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제조업체들은 제조원가에서 원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으므로 원두가격이 하락했다 하더라도 제품가격을 인하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원두 가격의 시세에 따라 제품가격이 인상됐다는 사실은 출고가 인상 시 원두 가격 인상이 중요한 가격 인상의 요인임을 의미한다는 것이 소협 측 해석이다.
또한, 원두 이외의 원가상승 요인 중 부재료비가 많이 올랐다는 업체의 의견에 따라 2013년 8월 현재 제품의 포장비용에 해당하는 알루미늄 캔 생산자물가지수를 확인한 결과, 2010년 이후 5% 인상에 그쳤다며 근거 불충분을 강조했다.
원두 가격 상관없다면 프리미엄 커피는 왜 비싸?
프리미엄 커피 역시 아라비카 원두 가격 하락으로 충분히 가격 인하 여력이 있음에도 동일한 용량을 기준으로 롯데칠성 칸타타는 레쓰비마일드보다 2.33배, 동서식품 티오피더블랙은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보다 2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밝힌 바대로 커피 원액이 제품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면 레귤러 커피에 비해 프리미엄 커피가 원가 대비 지나치게 고가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롯데칠성과 동서식품은 소협 측이 제기한 RTD 커피 가격 논란을 피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소협은 기업들이 제품의 고급화를 가격 인상의 빌미로 삼는 것을 지양하고 해당 제품의 가격도 적정한 수준으로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