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등산, 피부 트러블의 원인?
- 입력 2013. 11.04. 14:15:16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단풍이 무르익은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산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그러나 심신이 맑아질 것 같은 등산도 다녀온 뒤 도리어 뾰로지 등의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는 이들이 있다.
실제로 전문의들은 가을 등산이 피부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등산 전, 후에는 특히 피부를 꼼꼼히 관리하라고 덧붙인다.청담동 한 피부과 전문의는 “가을은 어느 때보다 피부가 민감한 시기이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 피부가 상당히 예민해져있기 때문이다”며 “예민해진 피부가 등산으로 자외선을 받으면 더욱 민감해지는 것은 물론, 피부에 트러블 역시 쉽게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등산으로 인해 가장 쉽게 생길 수 있는 피부 트러블은 가을볕으로 인한 색소질환이다. 따라서 등산 전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거나 모자를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가을 등산으로 땀을 흘리게 되면 쌀쌀한 외부 날씨에 반해 피부 온도는 상승한다. 이 때 수분이 급속도로 부족해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등산 후에는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의 수분과 영양을 보충하는 등 손상된 피부 상태에 따라 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 자외선차단제와 바람으로 모래 등이 피부에 닿았을 확률이 높으므로 세안부터 꼼꼼히 해야 한다. 마사지하듯 천천히 피부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밖에도 등산 후 찌든 때를 벗기려고 사우나를 즐기는 이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단시간 사우나를 하는 것은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지만, 오랜 시간 사우나를 즐기면 안면홍조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모공을 확장시켜 피부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
등산 후에는 너무 뜨겁지 않은 물로 15분 정도 목욕이나 사우나를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
가을철 등산을 즐기는 것은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자칫 피부 관리에 소홀해지면 피부 건강에 즉각적으로 해가 될 수 있다. 등산 전, 후의 세심한 관리로 피부까지 건강하게 만들어 보자.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