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일발 편집숍의 블루오션, ‘온라인 활용 능력’ [편집숍 성장통②]
입력 2013. 11.06. 13:45:38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다수의 패션 대기업들이 신규브랜드 론칭에 앞서 편집숍을 일종의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사 편집숍을 통해 유통과 마케팅 비용은 최소화하고 즉각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편집숍 시장조차 매출 부진이 잇따르면서, 업계는 새로운 자구책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편집숍 '쿤위드어뷰'는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응모 이벤트와 게릴라세일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지난 10월 30일에는 온라인상 배포한 초대장을 들고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전품목 15% 할인과 함께, 할로윈파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제일모직이 운영하는 편집숍 '비이커'도 지난 9월 16일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오후 2시마다 한정 수량의 제품을 90% 이상 할인 판매하고 있다.
비이커 측 관계자는 “오프라인 숍 이벤트는 비용 상의 부담도 무시하지 못한다. 반면 온라인 영업은 투자비용에 비해 고객의 반응 속도가 빠르다. 최근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도 순식간에 3,000만 명 이상의 팔로워가 따라와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에서라도 꾸준히 이벤트를 진행하려 한다. 비이커는 타깃 연령층도 젊어 온라인 판매에 반응이 좋은 편이다”라며, “물론 이벤트 상품 판매는 90% 이상의 할인율뿐 아니라 소량 진행하기 때문에 매출에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따라서 고객 서비스 차원이더라도 이벤트를 보려고 웹사이트를 방문한 고객이 다른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것에 의도를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높은 할인율에도 불구하고 한 소비자는 “비이커의 할인 이벤트가 워낙 한정 판매라 그런지 아무리 시간을 맞춰 웹사이트에 들어가도 이미 품절인 상태다. 충동 구매를 유도하는 것 같다”라며 불편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비이커가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 실시한 9월 16일 기준으로 온라인 매출은 335% 고공 성장했으며, 웹사이트 가입 회원 수는 190%, 방문 회원 수도 122%로 눈에 띄게 성장한 상태다.
이미 해외에서는 온라인 편집숍의 인지도나 매출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월등히 높은 경우가 많다.
영국 기반의 온라인 편집숍 네타포르테, 엘엔씨씨, 파페치, 미국 기반 샵밥 등이 그 예로, 세계 곳곳의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고, 최소 3일 안에 배송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도 높힌 상태다.
이처럼 패션 유통채널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편집숍의 온라인화가 뜨고 있다.
이에 발맞춰 주춤하고 있는 국내 편집숍 시장도 고객이 원하는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 수용하고,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쿤위드어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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