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넬` 또 가격인상, 타 명품으로 도미노 "비싸야 제맛?"
- 입력 2013. 11.06. 16:45:08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최근 국내에 입점 된 해외 명품 브랜드가 가격을 또 한 번 인상한다고 밝혀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월 1일 유통업계는 프랑스 브랜드 샤넬이 지갑과 가방 등 40여 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샤넬은 한-EU FTA 체결, 환율 하락 등 가격인하 요인이 있음에도 이미 지난해 2월과 10월 제품 가격을 평균 10% 올린 바 있어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가격인상이라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그 밖에도 에르메스, 구찌, 루이비통 등도 줄줄이 가격을 인상해 눈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유독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국내에서 잦은 편이며, 제품이 고가일수록 물건이 잘 팔리는 아이러니한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같은 브랜드의 동일 제품이더라도 유독 한국에서만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았다.
한 방송에서 루이비통, 샤넬, 구찌의 동일한 제품의 가격을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호주, 일본, 홍콩 등 6개국과 비교한 결과, 샤넬 클래식 핸드백은 크게 132만 원까지 가격차이가 났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이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 가방 50개가 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의 환율을 환산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일본과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비쌌다.
실제로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해당 브랜드들은 국내 가격을 인상하고 있었는데, 아시아 지역의 명품 선호도가 서양 국가보다 높아 가격을 비싸게 측정하는 게 마케팅에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한 경영학과 교수는 “가만히 있어도 소비자들이 명품에 열광하는 나라에서는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것이 오히려 더 그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예전만큼 고가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아 일부 브랜드의 매출은 도리어 감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과시욕이 강한 국내 소비자의 특성을 악용한 기업의 마케팅 전략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