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잇는 ‘명품패딩 신드롬’, 브랜드 간 빈부격차 심각 [프리미엄패딩 논란①]
입력 2013. 11.07. 15:59:51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일명 명품패딩이라고 불리는 직수입 프리미엄 패딩점퍼가 명품소비 조장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프리미엄 패딩점퍼의 폭발적 인기에 여론은 명품가방 신드롬을 잇고 있다는 시각과 함께, 아웃도어 열풍이 몰고 온 기형적 현상이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정작 프리미엄 패딩점퍼를 판매하는 브랜드들은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 100만 원대 중반을 넘기지 않을 뿐 아니라, 직수입이라는 한계로 생각보다 판매율이나 소진율이 높지 않음을 호소한다.
지난해 론칭된 캐나다구스는 40만 원대 조끼와 100만 원대 초반 점퍼의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 아웃도어브랜드 프리미엄 패딩과 비교해 보다 40~50% 높은 가격으로, 직수입 프리미엄 패딩 중에서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한다.
파라점퍼스 역시 유사한 가격대로 이들 브랜드의 베스트셀러제품군의 가격대가 200만 원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언론의 보도와 달리 제품이 빠르게 완판 되는 사례도 극히 드물었다.
캐나다구스 관계자는 “유럽 직수입이다 보니 동양인에게 맞는 사이즈가 부족한 경우는 간혹 있지만, 제품이 완판 되거나 품절사태가 벌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프리미엄 패딩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몽클레르는 높은 인지도만큼 매출도 품목별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제 막 한국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들과 달리 150만 원대에서 200만 원대 초반의 패딩이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인기 제품은 입고되자마자 품절되는 사태도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몽클레르 관계자는 “패딩뿐 만아니라 매년 컬렉션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연령대도 넓은 편”이라며 “10대 소비자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프리미엄 패딩에도 브랜드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브랜드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소비자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실용성보다는 과시용으로 고가 패딩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끊이질 않고 있다.
한 패션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패딩은 루이비통 신드롬과 헌터신드롬이 교묘하게 합쳐져 있다. 과시용 명품과 신뢰할만한 기능성 브랜드 선호도가 중첩돼 있어 쉽게 수그러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계절상품 군이라는 점에서 시즌마다 편차가 크게 있겠지만 당분간 프리미엄 패딩 시장 확장은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패딩에 대한 여론의 불편한 시선에 대해 반대 목소리 또한 높지만, 직수입 프리미엄 패딩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넓혀가고 있어 과소비 조장 우려를 피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몽클레르, 캐나다구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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