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도 대물림?’ 80만원 호가하는 아동 패딩 [프리미엄패딩 논란②]
입력 2013. 11.08. 14:16:44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몇 백만 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패딩’ 논란이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동복에도 고가 패딩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캠핑이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부모의 영향으로 아동 아웃도어 의류 역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가족이 비슷하게 옷을 맞춰 입는 패밀리 룩이 크게 유행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키즈 라인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패딩의 원조 ‘몽클레르’의 성인용 패딩은 100~300만 원선에 판매되고 있었다. 아동용 패딩 역시 70~80만 원 대로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몽클레르 패딩은 최근 3~4년간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1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손녀가 이를 착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캐나다구스의 아동용 패딩조끼는 온라인에서 37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패딩 점퍼는 57만 원선이었다. 올해 7월 국내에 첫 론칭 된 섀르반은 로컬브랜드임에도 패딩점퍼 가격이 30만 원대 초반으로 일반 성인 패딩과 맞먹는수준이었다.
섀르반 관계자는 “안전보호에 중점을 두고 아동복 패딩이 제작됐다”며 “아웃도어 시장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아동복 패딩 시장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외로 일명 등골 브레이커라고 불리던 ‘노스페이스’ 아동용 패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다. 기본 패딩이 10~20만 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었으며, 디자인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었다.
이처럼 1990년대 중반 ‘X세대’의 소비 풍조가 아동 세대까지 전이돼 고가의 아동브랜드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현재 30대 중반에서 40대 후반에 해당하는 이들은 금전적으로 넉넉한 환경 속에서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을 형성했으며, 소비에 민감한 세대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많기 때문에 자녀에게 물질적인 풍요를 제공함으로써 육아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기업들은 이러한 부모의 심리를 이용해 앞다퉈 아동복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으며, 이 때문에 경기 침체에도 고가 마케팅 전략이 통하는 유일한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아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아동에게까지 고가 브랜드만 고집하는 태도는 부모의 만족을 위한 과소비라는 부정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또한 프리미엄 패딩에 대해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에 그 피해가 자칫 아동에게 돌아갈 수 있다.
무엇보다 직수입 프리미엄 패딩이 국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키즈라인까지 포진된 이들 브랜드들로 인해 명품패딩 키즈족 양산이라는 부정적 여론을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몽클레르, 캐나다구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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