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한 벼룩시장` 11번가 별난마켓, 고객안전 외면하고 판매만 충실
- 입력 2013. 11.09. 18:33:28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오늘(9일)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장에서 패션 플리마켓 ‘별난마켓’이 진행됐다.
이 행사는 판매자와 소비자가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초대형 벼룩시장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하지만 이날 열린 행사는 벼룩시장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일반인 셀러와 소호 브랜드가 한데 뒤섞여 혼란스러워 보였다.일반인 셀러들에게는 하나의 테이블만 배정됐고, 11번가가 유통하는 소호 브랜드들은 개별부스가 제공됐다. 일반인 셀러로 참여한 A씨는 “3만 원의 자리 값을 냈는데 소호 브랜드와 달리 협소한 공간에 테이블 하나만이 마련돼 아쉽다. 개인 셀러 구역이 입구에 위치해 많은 이들이 찾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이 몰려와 복잡하기만 하다”고 쓴소리를 냈다.
벼룩시장은 손수 만들어온 액세서리나 생활용품을 판매하거나, 자신이 입던 옷을 싼 값에 판매 또는 교환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는 재고처리용처럼 보이는 휴대폰 케이스와 똑같은 디자인의 옷을 여러 벌 판매하는 셀러가 포착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장에는 소호 브랜드가 판매 중인 상품을 입은 모델들이 무대에 등장하는 짧은 패션쇼도 진행됐다. 하지만 런웨이는 바닥에 깐 레드카펫과 얇은 보호줄로만 만들어져 구경 온 시민들이 런웨이 쪽으로 몰리는 위험한 광경이 연출됐다.
이처럼 이날 행사는 개인 셀러가 만들어온 수제품과 구제품, 소호 브랜드의 옷, 운동화, 의자, 통신사가 한 공간에 모여 정체성이 모호한 모습을 보였다. 유례에 없던 행사를 기획했던 만큼 셀러의 선택과 공간 활용 등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했지만,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돼 아쉬움을 남겼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