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기대와 거꾸로 가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 아찔한 1백만 달러 수영복을 입은 우승자
입력 2013. 11.10. 18:30:46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세계 최대 미인 대회인 제62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막을 내렸다. 세계 최고의 미인에게 주어지는 영광의 왕관은 미스 베네수엘라 출신의 마리아 가브리엘라 이슬러(Maria Gabriela Isler)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영광의 기쁨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최종 우승자인 마리아 가브리엘라 이슬러의 첫 행보의 타당성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0일(현지시각) 가브리엘라 이슬러는 대회 후 첫 스케줄로 2013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야마마이(Yamamay)의 수영복을 입고 뽐내는 자리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 수영복의 디자인은 자극적일 정도로 노출이 심하고 섹시한 스타일이었으며,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루비, 화이트 골드 등 약 200캐럿의 보석으로 장식된 1백만 달러짜리 수영복이었다.
수트를 차려입은 야마마이 CEO와 진행자와 함께 값비싸고 섹시한 수영복을 입고 포토월에 등장한 미스 유니버스의 모습은 최근 미인 대회에서 지양하려고 노력 중인 여성 상품화와 상업성과 매우 밀접해 보였다. 수영복을 소개하기 위해 미스 유니버스의 몸 여기저기에 시선이 고정될 수 밖에 없는 모습도 그러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미인 대회가 상업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더라도 대회 후 첫 행사로 관심이 가장 크게 쏠리는 시점에 여성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배제하고 시대상에서 우려하고 있는 부분을 고려하지 않은 외적이고 성적이며 상업적인 부분만을 강조하는 행사를 선택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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