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에는 세일하라?” 미샤, 3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 세일 공지 의혹
- 입력 2013. 11.11. 14:35:30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8일 미샤의 매출실적 하락에 따른 위기설이 제기된 이후 미샤데이 공식 지정일인 10일보다 하루 앞선 9일부터 세일이 시행돼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이미 상반기(6월 기준) 유통망수가 700여개점이라고 밝혔던 것과 달리 ‘700호점 오픈기념 미샤데이’라는 공지가 붙어 의혹을 사고 있다.이례적인 미샤데이 세일 행사에 대해 3분기 매출실적 발표 이후 확산되는 부정적인 여론을 돌리기 위한 전략적 행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샤는 3분기 매출실적이 전년대비 12.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3분기 매출실적과 누적실적에서 모두 더페이스샵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세일시작 시점이 오히려 중저가화장품브랜드숍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세일경쟁에 대한 논란을 촉발시키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발 빠르게 중저가화장품브랜드숍 세일을 공지하는 블로그 여기저기에는 미샤데이의 11월 세일행사 일정 중 10일, 미샤데이 20% 세일이 올라있었다. 그런데 3분기 매출실적이 발표되고 하루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미샤데이 50%(~20%) 행사가 각 매장에 공지됐다.
강남의 한 미샤 매장 관계자는 사전에 세일에 대한 공지를 받은 바 있냐는 질문에 “본사에서 갑자기 전달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갑자기 세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공식적으로 미샤데이 세일이 매월 10일 하루 동안, 20% 세일이 시행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 세일행사일 뿐 아니라 이미 700호점을 넘은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700호점 기념’이라는 명분 역시 의문의 여지가 있다.
이에 대해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미샤데이는 통상적으로 매월 10일 하루 시행된다. 그러나 이슈가 있을 때마다 변동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700호점 개점일과 세일 시작 시점인 11월 9일의 연관 관계에 대해서는 “700호점이 9일 날 오픈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10일이 미샤데이이기 때문에 비슷한 날짜에 잡은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의 이 같은 답변에도 불구하고 이번 세일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다.
또한, 에이블씨엔씨 박성우 팀장이 밝힌 “미샤가 세일정책을 시작한 브랜드인 것은 맞지만 통상적으로 시행되는 미샤데이와 일 년에 두 번 치러지는 빅 세일 외에 추가되는 세일은 1~2회 정도에 그친다”라는 당시 발언과 다소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개운치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물론 이번 세일의 경우 미샤데이와 맞물려 있어 정기 세일 외에 추가 세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세일원조 브랜드로서 세일활용정책이 남다른 것만은 부정하기 힘들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미샤 홈페이지, MK패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