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안 명품백 내건 어플 이벤트, “술 취했다간 낭패”
입력 2013. 11.12. 09:17:14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패션과 IT의 만남이 화두가 되면서 소비자서비스 콘텐츠로 확장되는 등 업계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융합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힐법한 이 같은 경향이 오히려 소비 조장이라는 오명을 쓰고 빛을 보기도 전에 사장될 위기에 처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컴퓨터를 입은 옷’을 타이틀로 첨단 전자 부품을 접목한 의상이 대거 등장하는가 하면, 해외 컬렉션을 모바일 하나로 실시간에 확인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매일 이용하는 대중교통 안 소형 TV에서는 ‘머플러 스타일링법’, ‘헤어 스타일링법’ 등의 소소한 패션 팁이 방송돼, 패션과 IT의 만남을 실생활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려는 흐름이 눈에 띈다.
그러나 카페 등의 문화공간뿐 아니라 밥집, 술집에서조차 패션과 IT를 접목한 콘텐츠를 활용해 부수적인 수익을 창출하려는 사례가 늘면서 과도한 소비문화 조장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600명 규모 수용의 한 술집은 전 테이블에 스마트 패드를 설치해 앱 상으로 메뉴 주문을 받고, 벨이 울리면 고객이 직접 메뉴를 찾아 가는 셀프서비스 시스템을 도모해 인력비를 최소화하고 있다.
그 가운데 명품백 등 패션 아이템을 내건 이벤트까지 앱 상에 준비돼 있어 술 기운이 오른 고객들이 별다른 위화감 없이 이벤트에 참여함에 따른 폐해가 우려되고 있다.
술, IT&패션의 무리한 연결에 대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해당 술집 입장에서는 명목상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수적 수익을 낼 방안으로 애플리케이션과 패션 아이템의 만남을 포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패션과 IT의 접목이 여타 서비스 및 소비산업에 긍정적 시너지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개발과 보완이 시급하다.
패션과 IT 기술을 접목해 실생활에서의 산업적 가치를 높이고자 한 스마트워치 역시 대중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사람들의 높아진 기대치에 비해 패션, IT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기기적 결함이 잇따랐고, 액세서리로 걸치기에는 ‘너무 기계처럼 보인다’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패션과 IT의 만남이 서비스 콘텐츠로 제대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소비자를 만족시킬 콘텐츠 설계와 서비스적 완성도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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