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때문에 ‘스키니’ 버린 ‘아베크롬비’의 굴욕 [이미지마케팅 득과실 ④]
- 입력 2013. 11.13. 09:19:35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외모, 인종 차별적 경영 철학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던 미국 브랜드 아베크롬비 앤 피치(이하 아베크롬비)가 설립 121년 만에 XL 사이즈 이상의 옷을 생산하기로 결정해 또 다시 화두에 올랐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베크롬비가 지난 6일, 내년부터 XL 사이즈 이상의 옷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이다.그동안 아베크롬비는 “뚱뚱한 사람은 물건을 사지 않았으면 좋겠다. 젊고 마르고 아름다운 고객만 원한다”는 외모 차별적 정책을 고수해, 고객을 선택하는 황당한 브랜드라는 여론의 비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실제로 아베크롬비 여성의류는 엑스라지 크기 이상이 없으며, 하의 사이즈도 0~10까지만 출시돼 여타의 미국 기반 SPA 브랜드의 폭넓은 사이즈 조건표와 비교됐다.
평균 신체 조건이 큰 미국인 대상 브랜드라는 것을 고려할 때 빅사이즈 고객은 입을 엄두도 못 낼 제한적인 사이즈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아베크롬비의 외모 차별적 정책에 여론이 반발하며, 전 세계적인 아베크롬비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졌다.
자연히 아베크롬비의 2013년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 줄었고, 기업 가치는 무려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베크롬비의 이번 사이즈 확장 발표는 그동안 아베크롬비를 향해 쏟아져 온 비난 여론과 급격히 감소한 매출에 맞선 최후의 대응책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