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선비들의 복식 `포(袍)`, 현대판으로 완성되다
- 입력 2013. 11.14. 17:20:22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조선시대 선비가 2013년 서울 거리를 거닌다면 어떤 복장을 하고 있을까. 서울 통의동 아름지기 신사옥에서 열리는 ‘포(袍), 선비 정신을 입다’전은 이 같은 물음에 가장 완벽한 해답을 제시한다.
‘포(袍), 선비 정신을 입다’전은 서울 한복판에서 여유와 풍류를 즐기던 조선시대 선비들의 멋과 품격을 현대적 감성으로 완벽하게 재현했다.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대중적인 남성 복식 중 하나인 포(발목까지 오는 남성용 겉옷)를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포를 재현한 전통복부터 선비정신과 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특히 전통 남성복은 한복 장인인 안인실, 유선희, 이홍순, 김정아, 장정윤이 국립민속박물관 등의 소장유물을 참고로 재현했으며, 패션 디자이너 정욱준, 김서룡, 진태옥이 현대 남성복 디자인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전통 남성복의 경우 제작 과정, 아름다운 색감, 얇은 소재 등 철저하게 옛 방식을 고수했는데, 옷의 크기만큼은 현대 성인에 맞춰 제작해 박물관에 걸린 부담스러운 크기의 옷과 달리 친숙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현대 남성복 디자인에 참여한 정욱준은 두루마기를 모티프로 한 코트와 재킷 등을 선보였는데, 현대적인 소재 데님과 인류 태초의 의복 소재인 가죽을 엮어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도 김서룡은 포의 소재에 초점을 맞춰 하늘하늘한 실크 오간자를 이용한 블레이저와 기와에서 영감을 얻은 베스트 등 모던한 디자인의 의상을, 진태옥은 포 자락을 재해석해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선과 면을 강조한 노방 코트를 소개했다.
‘포(袍), 선비 정신을 입다’전은 이달 20일까지 열린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