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 2014년에도 그늘 "위기 인식에서 변화 시작" [미래유통③]
- 입력 2013. 11.15. 13:35:57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소비 심리와 지출 패턴 변화에 따라 유통업계가 매출 하락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백화점이 경기 불안에 따른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가 14일 개최한 유통산업전망세미나에서 백화점 측 관계자로 참석한 롯데미래전략센터 백인수 이사는 지출 감소의 주원인으로 장기간 주춤하고 있는 경제 성장률을 꼽았으며, 백화점은 물론 업태 전반에 밝지 않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현재 유통시장은 백화점의 성장률이 주춤한 가운데 쇼핑몰과 가두점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들마저도 뚜렷한 실적 상승은 감지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백 이사는 “올해 경제 성장률은 2.8% 정도이다. 2014년에도 이 성장 기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라며 “과거보다 소비자들의 자산 충격이 완화됐음에도 언제 어려워질지 모를 시장 상황에 돈이 있어도 모아 두려는 사람이 더 많다. 이에 경제 성장률 안정이 실질적인 소비로 연결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화점 내 안정적인 소비 흐름 확보를 위해서는 개인소득비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개인소득 주체층인 임금 근로자는 고용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을 보이고 있으며, 자영업자의 영업잉여 비중 조차 급락했다”라고 전했다.
백화점은 그동안 내수소비 위축을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 소비로 보완해왔다. 그러나 일본 경기 부양책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했으며, 중국 역시 한국시장에 대한 매력을 잃어가면서 백화점에서 중국인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에 백화점은 그동안 SPA와 가두점으로 빠져나간 20대를 중심으로 젊고 감각적인 고객 잡기에 전력하는 모습이다.
백화점 고객 비중이 50~60대에 쏠리고 20대가 사라지는 데 대해 백 이사는 “20대 고객이 백화점을 떠나면 백화점의 미래도 없다”라며 “2014년 백화점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전년 대비 1% 범위 내에서만 매출이 성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백화점 시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고 소비 흐름 전반에 안정세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민간소비는 물론, 20대 고객을 유인할 방안 마련이 중요해 보인다.
백화점의 위기는 부정하기 힘든 현실이다, 그러나 백화점 스스로 위기를 인식하고 있다는 데서 성장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